의학·과학 건강

"1시간 안에 성관계 두 번, 임신 더 잘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2 13:49

수정 2015.12.02 13:49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임신에 관한 여러 가지 속설을 믿고 따라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임신을 위해 성관계는 얼마나 자주 또 어떻게 맺어야 하는 것일까.

최근 임신과 관련해 1시간 안에 성관계를 두 번 맺을 경우 남성의 생식력이 3배 이상 강해져 임신이 더 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런던 노스미들섹스병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생식력이 강하면 그 만큼 임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인공수정 시술을 받고 있는 부부 73쌍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남성들에게 1시간 이내로 2번의 정액을 채취하게 한 뒤 이를 인공수정 때 사용했던 정액샘플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시간 안에 2번 채취된 정액으로 임신이 될 확률은 인공수정을 했을 때보다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수정으로 인한 임신 가능성이 6%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아기를 갖기 위해 정자를 모았다가 성관계를 하는 것이 좋다'는 속설을 뒤집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추가로 성관계를 맺은 경우 정자의 운동성 등 정자의 질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버밍엄대학 잭슨 커크만-브라운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임신을 위해 정자를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남자에게 좋지 않다"면서 "성관계 횟수가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며, 정자의 질이 좋을수록 임신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굴람 바하두 노스미들섹스병원 불임전문가는 "비교적 규모가 적은 연구이기는 했지만 이러한 행동이 임신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이를 갖기 위해 남자도 여자와 똑같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덴마크 코펜하겐 연구팀은 지난 2011년 햇빛이 임신 확률을 크게 높인다며 비타민D가 남성과 여성의 생식력을 크게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