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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2021년 SDR 추가 편입 1순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2 17:37

수정 2015.12.02 17:37

블룸버그 "수출순위 기준, 가장 가능성 높아"
한국 원화가 2021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 외에도 이번에 새로 편입된 중국 위안처럼 '자유롭게 사용가능'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는 통화들이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13일 IMF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위안 외에도 IMF 기준을 충족하는 통화들이 있다. 보고서는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통화로 결론 내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통화들이 더 있다"고 밝혔다.

IMF 규정에 따르면 '자유롭게 사용가능한'이라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통화를 사용하는 재화와 서비스 교역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보고서는 추가 편입 가능성이 있는 통화들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수출 순위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 원화가 추가 포함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원화 다음으로는 싱가포르 달러, 캐나다 달러가 2, 3순위에 올라 있다.

다음번 SDR 통화 바스켓 평가는 2021년에 이뤄진다.

2021년 원화가 SDR에 편입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위안도 한차례 고배를 마신 뒤에야 편입이 확정된 것처럼 원화의 SDR 편입 얘기가 나온다고 해도 갈 길은 멀다.

IMF는 '자유롭게 사용가능'하다는 의미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통화로 규정한다. 각국의 외환보유액, 국제 은행간 거래, 채권, 외환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거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원, 싱가포르 달러, 캐나다 달러 등 3개 통화 가운데 IMF가 산정하는 금융지표에 6위권에 포함되는 통화는 없다.


아직은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셈이다.

보고서는 기준들을 기계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된다면서 기준요건을 충족하는 통화에 대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간에 조기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다음번 SDR 통화바스켓 검토는 2021년에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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