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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우종철 코리아오토글라스 대표 "R&D 투자로 미래 車 안전유리 시장 선점할 것"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7 00:11

수정 2015.12.07 09:55

[CEO톡톡]우종철 코리아오토글라스 대표 "R&D 투자로 미래 車 안전유리 시장 선점할 것"


【천안=장민권 기자】"코리아오토글라스(KAC)가 개발한 기술집약적 안전유리도 점차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 천안 본사에서 만난 우종철 코리아오토글라스 대표(사진)는 6일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안전유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0년 KCC와 아사히글라스 합작으로 설립된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접합유리, 강화유리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유리 전문 생산업체다. 연간 약 500만대 이상의 자동차 유리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 국내 생산 물량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고 GM코리아, 쌍용차에도 꾸준히 납품을 진행 중이다. 미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지역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개별 매출액 4297억원, 당기순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우 대표는 "미국은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유럽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자동차 유리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물량을 공급하는 것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해외업체 입찰을 통해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동차 안전유리 기술력이다. 자동차 안전유리는 크게 접합유리와 강화유리로 나뉜다. 이 중 접합유리는 두 장의 판유리 사이에 폴리비닐부티랄(PVB)필름을 삽입한 후, 고온 고압으로 접착한 제품이다. PVB 필름은 강한 충격 흡수력을 지녀 유리 사이에 삽입할 경우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유리 두께를 줄여 연비를 개선하고 안전성도 강화하는 셈이다. 강화유리는 일반 유리를 600~700℃로 가열해 미세하게 휘어질 수 있도록 성형을 한 후 급랭시켜 표면을 매우 강하게 만든 제품이다.

또 소음을 차단하는 차음유리, 외부로부터 태양열을 차단시켜서 내부의 실내온도를 유지시키는 열·자외선 차단 유리, 유리 내 텅스텐와이어를 심어 성에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열선 유리 등의 신제품 개발도 마치고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연비와 친환경 중심으로 변해가는 자동차 시장을 감안할 때 코리아오토글라스도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 대표는 "친환경 전기차는 경량화 유리를 사용하는데 경량화 기술은 일반 기술보다 난이도가 있어서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자동차 부품 업체에는 유리한 상황"이라며 "또 연비에 민감한 우리나라 특성상 접합유리, 박판유리 등이 채택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선 제기되는 중국 기업들의 가격 우위를 앞세운 저가 수주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우 대표는 "물론 인건비가 싼 것은 중국 기업의 장점이지만 자동차 부품은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품질 우려가 여전한 중국 제품이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전체 생산 시스템의 98%를 자동화한 만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입찰을 통해 납품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품질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총 공모하는 주식수는 804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원~1만20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확정한 후 같은달 21~22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피 시장 상장예정일은 12월29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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