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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서 분양가 이하 매물 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8 17:20

수정 2015.12.08 21:38

신안인스빌 리베라 등 일부 단지 마이너스 웃돈
청약자 모집 성적 안좋아 공급과잉 피로감 등 원인
동탄2신도시서 분양가 이하 매물 등장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분양흥행을 주도했던 동탄2신도시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입주를 시작한 일부 단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는가 하면 이달 들어 신규 분양한 단지는 초라한 청약경쟁률에 청약미달, 계약포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사상 최대 공급량에 분양가 인상,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된 점이 불안요소로 작용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탄2 마이너스 프리미엄 등장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동탄2신도시 A32블록에 분양한 '신안인스빌 리베라 1차'의 경우 입주후 매매가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상한제로 공급한 택지지구에서 분양가 이하로 매물이 나오는 가격 역전 현상은 이례적이다.



사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총 912가구가 공급됐지만 79명만이 신청하며 평균 0.09대1의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바 있다. 특히 공급면적 기준 3.3㎡당 1171만원의 평균분양가를 책정한 전용 101㎡는 A.B형을 모두 합해 총 547가구를 공급했지만 15명만이 청약에 나섰다. 분양후 잠시 올랐던 시세는 분양가 이하로 꺾였다.

인근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안인스빌 1차의 입지는 시범단지와 멀리 떨어진 편이 아니라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분양 당시 대거 발생한 미분양분을 투자자들이 몇가구씩 사들었는데 이달 중순 잔금 납부 마감을 앞두고 물량을 털어내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아직까지 분양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용 101㎡는 분양가 대비 최대 2000만원 가까이 싸게 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분기까지 동탄2신도시 매물에 1000만~2000만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었던 것을 고려하면 3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가격이 떨어진 주된 이유는 과도한 공급물량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입주 물량은 올해에만 1만6535가구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6년 8040가구, 2017년 1만1124가구를 합하면 3년간 3만5699가구에 달한다.

분양 물량은 올해에만 2만2525가구가 쏟아져 지난해(7706가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2012년 7559가구, 2013년 8732가구 등이 공급되며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3년간 분양물량이 1만가구 넘어선 적이 없다. 공급과잉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신규분양 단지 잇달아 참패

분양가 역시 꾸준히 올라 택지지구의 장점인 분양가상한제의 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동탄2신도시의 평균 분양가는 올해 3.3㎡ 당 1086만원으로 지난해 3.3㎡당 957만원 보다 13.48%가 올랐다. 그러다보니 가격에 거부감이 생겨 입지가 떨어지는 단지를 위주로 수요자들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실제 이달 들어 남동탄을 중심으로 분양열기가 한풀 꺾였다.

남동탄 지역의 분양단지들은 시범단지에 비해 입지 면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KTX동탄역과 시범단지 시설을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떨어져지만 분양가는 과거 시범단지 분양가와 유사하다보니 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청약일정을 마친 단지는 자이파밀리에,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 금호어울림 레이크 등으로 이 중 '금호어울림 레이크'만 755가구 모집에 1040명이 청약을 지원해 2순위에서 겨우 마감됐다.

신안이 시리즈 단지로 공급한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는 979가구 모집에 106명만 신청했고, 총 6개 주택형 중 당해지역에 1명도 청약자를 못 모은 타입이 2개나 된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의 '동탄 자이파밀리에' 역시 8개 주택형 모두 1순위에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인근 부동산업계에서는 동탄2 분양시장 분위기가 사실상 지난 10월 들어 식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한때 100대 1은 기본이라던 동탄2 청약 경쟁률은 10월 금강주택의 '동탄2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3.6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반도건설이 공급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은 평균 2.06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2달 전에만 공급해도 다 팔렸을 물건인데 수요자들의 공급과잉 피로감과 함께 지역 청약통장 소진 등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