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내수활성화 유통기업이 이끈다] (9) 롯데홈쇼핑, 매출 1등보다 '동반성장 1등' 추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8 17:23

수정 2015.12.08 21:35

中企지원 프로그램 풍성
상품 구성, 가격, 입·퇴점.. 모든 권한 협력사에 부여
문턱 낮춘 '롯데OneTV' 재고소진행사 '박싱데이' 중기·영세상인 판로 지원
롯데홈쇼핑이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운영 중인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가 우수상품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 www.lotteimall.com)은 매출 1등보다 '동반성장 1등 기업'을 목표로 삼을 정도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동반성장 1등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인터넷TV를 이용하는 전자상거래서비스 T-커머스 활성화와 함께 중기 동반성장용 '스마트 스튜디오', 파트너사 재고 소진을 위한 '박싱데이' 등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구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홈쇼핑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T-커머스 채널 '롯데OneTV'를 오픈했다.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 원하는 상품'이라는 콘셉트로 판매자의 자율 입점과 구매자의 선택 시청 방식으로 운영되는 최초의 오픈형 데이터홈쇼핑이다.

기존 TV홈쇼핑이나 T-커머스에 비해 거래 문턱을 대폭 낮추고 중간 개입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중소기업 활성화와 공정한 거래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中企 상품 인큐베이팅

롯데OneTV는 입점 경쟁이 없고 편성시간 등에 대한 제약도 없다. 입점 신청부터 계약까지 하루면 가능하고, TV채널에 등록된 콘텐츠는 롯데아이몰과 롯데홈쇼핑 앱의 '롯데OneTV 전용관'에서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OneTV는 좋은 제품이면서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영세상인들에게 판매의 장(場)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상품 구성, 가격 결정, 입·퇴점 등 모든 권한을 판매자에게 부여함으로써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더불어 데이터홈쇼핑에서 검증된 우수상품은 롯데홈쇼핑의 품질관리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TV홈쇼핑에도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중소기업 상품을 '인큐베이팅'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판매 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만든 영상도 등록이 가능토록 해 제작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소량의 물량만으로도 입점할 수 있어 재고물량 확보나 보관 등의 비용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롯데OneTV는 오픈한 지 채 1년도 안된 현재 패션, 뷰티, 생활용품,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600여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이들 상품 중 중소기업 제품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제품 홍보를 위한 채널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롯데OneTV에서 '물폭탄 샤워기'와 '코아짱'을 판매하고 있는 '큐브'의 박정흠 본부장은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상품이라 제품 홍보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롯데OneTV 입점 후 매출이 크게 늘면서 T커머스 채널 입점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OneTV 서비스 소개 및 입점, SCM, 심의, 영상 제작 안내를 지원하는 사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동시에 롯데OneTV 제작커뮤니티(cafe.naver.com/lotteonetv, 문의 070-7430-3000)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혁신상품을 소개하는 '창조경제특별관'을 운영해 중소기업상품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김용원 전략사업기획팀장은 "기획단계부터 수익성보다는 판매자가 상품 구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판매활동을 펼칠 수 있는 모델구축을 목표로 했다"며 "중소기업 및 영세상인들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을 넓힘으로써 미래형 데이터홈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스튜디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에는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한 '스마트 스튜디오'를 업계 최초로 열었다. 스마트 스튜디오는 전국의 창조경제 혁신상품의 스마트 유통허브센터로 운영된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활용가능한 판매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유통 전문MD의 컨설팅, 롯데 유통채널을 활용한 판로 확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부산 스마트 스튜디오와 롯데홈쇼핑 서울 본사 스튜디오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해 진행하는 부산지역 우수상품 판매방송은 스마트 스튜디오의 가장 핵심적인 상생 지원 기능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부터 알뜰쇼핑 기회 제공과 파트너사 재고소진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주 정기적으로 인기 이월상품 등을 파격 할인가에 판매하는 '롯데홈쇼핑 박싱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참가업체인 인디인터내셔널의 안준호 과장은 "재고상품 판매경로가 마땅치 않아 부담이 컸다"며 "롯데홈쇼핑 박싱데이를 통해 재고를 대부분 소진해 큰 도움이 된 것은 물론 해당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해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재고 부담 해소와 매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박싱데이'를 매월 고정적으로 운영하며 파트너사와의 상생과 더불어 내수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