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부담 낮추고 변화 빠르게 수용.. '스테디셀러'로

하루에도 수백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장에서 2년째 국내 구글플레이 '올해의 앱'으로 선정된 앱들의 비결은 발빠른 변화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결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발빠르게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빠른 변화로 대변되는 모바일 시대 사업전략이라는 것이다.
■30개 중 3개만 2년 연속
9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광고기반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앱 '비트', 통합 오피스 프로그램 '폴라리스 오피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구글플레이를 빛낸 '올해의 앱'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선정된 30개의 올해의 앱 가운데 단 3개가 2년 연속 올해의 앱으로 선정됐다. 그만큼 이 앱들의 인기가 지속적이라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올해 수수료를 0%로 인하하면서 수수료 이슈 선점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 혜택을 늘리는 전략을 이어가면서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6월 배달이 안되던 음식까지 배달해주는 외식배달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출시한데 이어 9월에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를 내놓으면서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무료+편리성'이 핵심
PC 및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 '폴라리스 오피스'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기본 오피스 뷰어 앱으로 탑재돼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로써 가입자 3000만명을 넘어섬과 동시에 해외 사용자 비중이 90%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서비스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폴라리스 오피스의 쉬운 사용성과 높은 호환성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패킹컴퍼니의 광고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도 출시 20개월 만에 회원 수 600만을 돌파하는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 독보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고 제공을 통해 음원 사용료를 충당하는 '비트'는 서비스 첫해인 지난해 음원 사용료로 21억원을 지급했지만 올해에는 117억원의 사용료를 지급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관계자들과 이용자 모두 '비트'를 통해 음악을 무료로 편리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많은 앱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름도 알리지 못한채 사라지고 있는 시장에서 2년 연속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앱들의 비결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은 수시로 사업전략을 바꾸면서 시장과 소비자의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를 수용하고 있는게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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