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점 새단장 오픈
작가와 소통하는 공간 '배움' 도서 기획전 열리는 '프로모션존'
아이와 함께 온 엄마를 위한 '키즈가든·키위맘' 등 꾸며 머물고 싶은 서점으로 대변신
15일 문여는 '교보아트스페이스'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 전시 통해 진정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도약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11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또 시각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15일 개관)를 포함해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와 소통하는 공간 '배움' 도서 기획전 열리는 '프로모션존'
아이와 함께 온 엄마를 위한 '키즈가든·키위맘' 등 꾸며 머물고 싶은 서점으로 대변신
15일 문여는 '교보아트스페이스'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 전시 통해 진정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도약
이번 광화문점의 리뉴얼은 지난 1991년과 2010년에 이어 세번째로 지난 9월 4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3개월 만에 완료됐다.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칸막이를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리뉴얼로 영업점 내 서가 높이를 70㎝가량 낮추고 서가간의 간격도 30㎝가량 늘렸으며, 전체적으로 통로를 넓히고 전면 진열을 크게 늘려 고객들이 보다 쉽게 책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조명의 조도를 개선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포인트 조명으로 책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또 곳곳에 화초를 놓아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5만년 된 카우리 테이블 2개 외에 매장 곳곳에 소파형, 벤치형, 테이블형 등으로 총 20곳의 공간에 3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놓아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독서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로 생기거나 달라진 주요 문화체험 공간으로는 △미술작품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 △강연 및 작가와 소통하는 '배움' △도서 기획전이 열리는 '프로모션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키즈가든'과 '키위맘' △꽃 향기가 가득한 '플라워존' 등 책과 관련된 다채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또 5곳에 마련된 분야별 '북컨시어지 데스크'는 책을 찾아주는 단순 서비스에서부터 도서 상담 및 추천, 개인별 맞춤형 검색 등 전문 도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리뉴얼로 확충되는 편의시설의 공간은 효율적인 설계와 물류 시스템을 개선해 마련했으며 매장 내 보유 도서의 축소를 최소화했다.
■세번째 리뉴얼,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1980년 많은 임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 신용호 창립자가 대한민국의 심장 광화문 네거리에 '교보문고'라는 서점을 만든 것은 이익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종로1가 1번지에 서점을 크게 열어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희망을 만나 스스로 자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1981년 6월 개점 당시 광화문점은 3636㎡(약 1100평)에 60만권을 보유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서점이었다. 1991년 6월부터 1992년 5월까지 1년간의 1차 리노베이션 공사를 통해 광화문점은 면적 8595㎡(약 2600평)의 단일층 세계 최대 서점으로 확장됐다.
2010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5개월에 걸친 2차 리노베이션 공사로 광화문점은 사람과 책이 직접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소통 허브'를 구축했고,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독자들이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서점으로의 변화를 도모했다.
허정도 대표는 "'교보문고'의 회사명에 '문고'는 '문화의 곳간'이라는 뜻으로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서점을 더욱 풍요롭고 즐거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4만명 유동인구 매머드급 전시장
오는 15일 문을 여는 '교보아트스페이스'는 하루 평균 4만명이 방문하고 있는 광화문점에 새로 생기는 문화공간이다.
서울 중심가 대형서점에 미술 전시를 위한 전용 공간이 마련된 것은 '미술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허 대표는 "이번 '교보아트스페이스' 개관으로 교보문고에서 책과 함께 다양한 시각예술 콘텐츠까지 경험하는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15일 개관 기념전으로 '미술, 책 편(篇)에 들다'를 선보인다. 강애란, 김경민, 남경민, 서유라, 안윤모, 이석주, 이지현, 차보리, 홍경택, 황선태 작가 등 책을 형상화하거나 책의 상징성을 작품 주제로 삼은 초대작가 10명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초대작가 10명은 평면작가 5명, 입체·영상작가 5명으로 구성됐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특별전을 제외하고 무료 입장으로 운영된다. 전시기간은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