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잘생긴 외모가 경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은 남성 870명을 대상으로 네 가지 실험을 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여러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고루 검토한 뒤 그 중 몇 사람을 채용해야 했다. 이때 이력서에 기록된 지원자들의 과거 경험이나 능력은 서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며 크게 다른 부분은 외모 뿐이었다.
그 결과 남자들은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의 입지에 위협이 된다고 보면서 세일즈, 투자 뱅킹 등과 같은 개인 능력이 돋보이는 자리에서 배제하는 경향이 자주 있었다.
이선영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는 “기업들은 능력 있는 인재를 고용하고 싶지만 개인마다 각자 성향이 있다. 매니저들은 고정관념 영향을 받으며 각자 취향에 따라 채용 결정을 한다”며 “사람들은 누군가를 고용할 때 신입이 자기들보다 더 잘해서 부각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조직행동 및 개인 의사결정과정’(Organis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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