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2 순천만' 경기만에 에코뮤지엄 조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3 17:46

수정 2015.12.13 17:46

지붕 없는 자연박물관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안산·화성·시흥시를 잇는 경기만에 에코뮤지엄을 조성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 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경기만 일대에 자연과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붕없는 박물관인 에코뮤지엄을 조성한다.

도는 경기만 에코뮤지엄을 제2의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처럼 조성해 기존 대규모 개발 추진으로 인한 고비용과 장기간 사업표류, 환경 파괴 등의 위험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만은 우수한 접근성과 뛰어난 자연경관, 다양한 문화, 관광, 역사 자원이 산재해 있어 그동안의 개발 방식으로는 난개발 우려가 큰 지역이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서해안 일대 선감도, 누에섬, 시화조력발전소 T-Light, 매향리, 궁평항 등에 공공미술 프로젝트 시행을 통해 명소화 한다.

이어 탄도항 지질층, 동주염전 등 유산적 가치를 지닌 자원을 보존하고, 당성(옛 당항성), 매향리(미군사격장), 풍도(청일전쟁), 선감학원(일제교정시설) 등 사연 많은 지역의 스토리텔링 및 전문 해설사 양성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에코 투어리즘을 통해 경기만 권역 주요 경관과 역사문화유적을 연결하는 순례길을 조성하고 대학생,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시범투어 실시한다.

또 경기창작센터를 거점으로 에코뮤지엄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류형 예술 프로그램 등 청년 예술학교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2회 추경에서 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내년 5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안산시, 화성시, 시흥시 등 연관 지자체와 협력체계가 요구되는 만큼 해당 지자체들과 사업 협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평택과 충남 당진까지 사업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시·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행정기관과 시민단체, 지역주민, 생태, 역사학자 등을이 포함된 경기만 포럼을 조직해 운영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김영수 문화정책팀장은 "경기만은 우수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며 "그동안의 개발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관광 거점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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