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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첫 사랑 아직 경험하지 못했어요"..팬클럽 송년회서 밝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0 14:21

수정 2015.12.20 14:24

전인지
전인지

"첫 사랑요? 아직 경험 못했어요."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첫 사랑을 겪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저녁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팬클럽 '플라잉덤보' 송년회 겸 환송회장에서다. 이날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 팬들과의 대화 시간에 전인지는 "작년에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말씀드렸다. 아직 첫 사랑은 경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내년이면 스물 두살 처년한테 그건 자랑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플라잉덤보는 전인지의 별명에서 따온 팬클럽으로 전국적으로 약 54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팬클럽 중에서 최다 회원수다. 변호사, 의사, 교수, 사업가 등 전문직 40, 50대 남성이 주축인 이른바 '삼촌부대'다. 남성 회원들은 전인지와 옷깃조차 스쳐서는 안 된다는 엄격한 '신체 접촉 금지' 규칙이 적용된다. 이들의 응원은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전인지가 출전하는 국내 대회에는 50여명의 회원이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해외 대회도 예외는 아니다. 이른바 원정 응원도 불사한다.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을 가리지 않고 해외서 열린 대회는 10여명의 회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응원전을 펼친다. 물론 경비는 전액 자비 부담이다. 팬클럽은 내년에 미국 대회 출전 일정이 나오면 대회별 응원단을 편성해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대략 150명이 참석한 이번 송년회는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선정했다. 송년회 참석 행운을 잡은 회원들은 강원, 영남, 충청, 호남, 제주 등 전국에서 단걸음에 달려왔다. 물론 이날 소요된 경비는 전액 참석자들이 갹출했다. 전인지는 그런 회원들의 성원에 최대한 보답하려고 한다. 우선 기회가 되는 한 자주 만난다. 그리고 전체는 아니더라도 가급적 많은 회원들의 얼굴을 알려고 노력한다. 이날 행사에서 전인지가 회원들과 최대한 어울리려고 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전인지는 송년회에서 골프 클럽 등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그리고 참석자 전원과 한명 한명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전인지는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에 대한 질문을 이날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비밀"이라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고맙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만 잘 친다고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아니라는 힌트만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케이크 커팅 때 소원을 비는 순서에서 "작년에 약속했던 자동차를 아빠가 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올해 필기시험, 실기시험, 도로주행 등을 모두 한번만에 합격해 운전 면허증을 획득했다.

환송회를 마치고 퇴장하던 전인지는 '플라잉덤보' 회원들이 일렬로 도열해 '미국서도 잘해달라'는 격려와 '몸 건강하게 지내라'는 작별 인사를 건네자 눈물을 글썽였다.
전인지는 "팬들의 함성이 그리울 것 같다"면서 "응원하는 함성을 녹음해 파일에 담아 보내달라"고 팬클럽 운영진에 부탁했다. 한편 '플라잉 덤보'는 올해 모은 자선기금 4000만원을 이주민 아동 돕기 지원금으로 '아름다운 재단'에 이날 전달했다.
이 성금은 전인지가 기부금 2000만원과 회원 성금 20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