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역전문가 제도는 지난 1990년 도입돼 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삼성의 대표적인 인사 제도다. 이는 삼성의 공격적 글로벌 시장 개척과 글로벌 인재양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이 제도를 통해 양산된 글로벌 전문인력만 3000명이 넘을 정도다.
지역전문가로 선발되면 1년 이상 조건없이 해당지역에 파견돼 현지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데 전념하게 되고 현지 인력들과 친분을 쌓게 된다. 지역전문가는 모든 연수와 문화체험 등의 일정을 스스로 수립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지의 문화와 정서, 일하는 방식 등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또 이 경험들은 사내 인트라넷에 업데이트돼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지난 2011년 삼성의 글로벌 성공요인을 분석한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논문에서는 삼성의 지역전문가 제도를 성공의 핵심제도로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역전문가 제도와 병행해 지난 2005년부터 현장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더 많은 우수 인력을 해외에 파견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 가운데 사측은 현장전문가 제도를 통해 주재원으로 바로 파견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선발해 해외 법인에 6개월에서 1년까지 파견해왔다.
지역전문가와 유사한 형태지만 법인에 직접 파견돼 업무를 수행하며 현지 언어를 학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약 600명 이상의 현장전문가를 양성해왔다.
삼성전자는 워크 스마트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2015년부터는 기존 자율 출근제를 자율출·퇴근제로 발전시켜 1일 4시간 이상, 1주 40시간 이상 근무 내에서 생산을 제외한 모든 직군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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