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야놀자 vs. 여기어때… 숙박 앱 大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7 18:05

수정 2015.12.27 18:05

O2O 시장의 다크호스
각각 100억, 130억 유치, 마케팅 경쟁 본격화
야놀자 vs. 여기어때… 숙박 앱 大戰

음식배달, 택시 등 산업 각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음식배달 앱 간 경쟁이 치열해진 이후 최근에는 숙박 앱 경쟁이 부각되면서 수수료.TV 광고 등 마케팅 경쟁이 가열되면서 숙박 앱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시장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여기다 숙박 앱 산업에 대형 투자자까지 가세, 시장 경쟁을 부추기면서 숙박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혜택으로 중무장…숙박업 성장 주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숙박 앱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각 100억원,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숙박 앱 시장 후발주자로 나섰던 '여기어때'는 수수료 0%의 예약기능을 갖춘 '바로예약'을 내놓으면서 배달 앱 수수료 경쟁 공식을 이어받았다. '여기어때'는 기존 오프라인 숙박업소 간 과열경쟁과 인상되지 않는 요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숙박업소들과 상생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수수료를 무료화하고 익일 정산시스템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모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는 데 주력하는 마케팅으로 업계에 새로운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중소형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몰카안심존 인증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업소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아울러 중소형 숙박시설에 국내 최초로 미술관 콘셉트를 갖추게 한 '코텔(KOTEL)'을 오픈했다. 호텔과 모텔로 양분화된 국내 숙박업 형태의 틈새를 노린 전략으로, 기존 모텔의 합리적인 금액과 호텔의 시설, 게스트하우스의 독특한 테마를 조합했다.

■ 앱 경쟁…숙박업 전체 확산

숙박 앱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용자도 늘어나면서 숙박 앱들은 숙박산업 전체로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야놀자는 야놀자, 야놀자 바로예약, 야놀자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의 주요 서비스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0만건을 넘어섰다. 비회원 예약자를 포함한 누적 사용자는 340만명으로, 야놀자 주요 서비스의 월 사용자(MAU) 수는 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어때도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4000여개 제휴점과 350만 누적 다운로드, MAU 150만 등을 확보했다.

국내 숙박시장이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숙박 앱들이 경쟁을 펼치면서 이용자에겐 편리성과 새로운 문화가, 업소에는 수익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배달 앱에 이어 숙박 앱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져 시장이 동시에 확장되는 사례가 늘어난 만큼 앱을 통한 시장 활성화의 좋은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앱들이 기존 시장을 단순히 연결시켜주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비스와 접근성을 높이면서 오히려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O2O산업의 긍정적 기능에 주목해 침체된 기존 산업에 O2O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