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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테라스하우스·아파텔.. 올해 분양시장 견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9 17:26

수정 2015.12.29 17:26

3대 트렌드 청약 성적 좋아 서울 강남 재건축도 화제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 84㎡A 거실 전경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 84㎡A 거실 전경


한신공영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 59㎡T 조감도
한신공영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 59㎡T 조감도


한화건설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 84㎡ 거실
한화건설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 84㎡ 거실


올해 분양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52만가구가 공급되며 각종 새로운 트랜드가 양산됐다.

이 중 전세난의 대안으로 처음 선보인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의 성공과, 아파트에서 전원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 아파트의 장점을 담은 오피스텔인 아파텔의 열풍이 특히 거셌다.

■뉴스테이 성공적 안착… 물량 늘어날듯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임대 상품이긴 하지만 분양을 전제로 하는 뉴스테이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뉴스테이는 보증금에 월 임대료를 납부하는 반전세 개념으로 기존 임대차시장에서 볼 수 없는 최장 거주보장(8년~10년)과 연 5% 이내의 임대료 상승제한, 다양한 입주 서비스로 차별화 했다.

대림산업이 인천 도화지구에 첫 선을 보인 'e편한세상 도화'를 시작으로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구 '수원 권선 꿈에그린' 등은 각각 5.5대 1, 3.3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 됐다.

뉴스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형건설사들도 사업자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에만 3호, 4호 뉴스테이가 잇달아 공급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동탄2신도시에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전용면적 59~84㎡ 총 1135가구를, 대림산업은 위례신도시에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360가구를 공급했다.

■테라스하우스 인기 이어져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는 테라스하우스 열풍도 거셌다. 테라스 하우스 인기는 아파트, 오피스텔에 관계없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한신공영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테라스타운인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는 Bc-08, 09블록(416가구)이 최고 60.8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계약도 이틀만에 완판돼 비슷한 시기 공급한 대형사의 단지가 미분양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테라스 하우스 열풍은 수도권 외에도 부산(정관신도시 가화만사성 더테라스), 경북 경산(영남대역 코아루 더테라스), 세종시(세종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 등에서도 그 열기가 이어졌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중형 아파텔이 수요자들을 끌어모았다. 기존 오피스텔이 1~2인 주거에 비중을 뒀다면 아파텔은 3~4인 가족이 거주하기 좋도록 침실이 2~3개, 욕실 2개 등으로 설계돼 전세난의 반사이익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아파트 같은 3룸, 판상형, 4베이가 적용되면서 일반아파트처럼 맞통풍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실제 지난 11월 일산신도시에 분양한 한화건설의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은 평균 28대 1 청약률을 기록하고 조기 완판됐다.

■랜드마크 강남 재건축도 화제

2016년 새해에도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뉴스테이와 아파텔은 계속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뉴스테이는 올해 여러 차례 사업자 공모를 통해 수도권에서 지방 등으로 확대 되고 있고, 임차인들을 위한 입주 서비스 등 차별화 마케팅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야외생활을 동시에 누리는 테라스하우스 역시 틈새 상품으로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에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크게 늘어나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하는 랜드마크급 재건축 단지들이 이슈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건축의 대명사로 불리던 강남구 개포지구에서는 개포주공3단지가 현대건설의 고급브랜드 '디에이치(THE H)'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삼성물산은 개포시영, 개포주공2단지를 잇달아 공급할 계획이라 고급아파트의 명예를 건 승부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남부와 김포 등 공급과잉이 확산되며 소위 잘 되는 곳과 미분양으로 불명예를 안는 지역적인 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