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도씨 등은 지난 8월 서울 중구의 한 제과점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박모씨(50)의 수표 1억원과 수표 사본 4장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도씨 등은 공장시설 확장 대금을 구하는 박씨가 현금 5억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 "한 박스에 5억원이 들어 있는 박스 4개를 갖고 있다"며 "수표 5억원을 넘기면 2∼3일 후 현금 10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현장에 갖고 나온 수표 1억원을 약정금 명목으로, 나머지 수표 4억원은 10억원을 받을 때 주기로 하고 수표 사본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직업도 없는 무일푼 신세였던 도씨 등은 수표 1억원을 즉시 인근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꾼 뒤 잠적했다.
경찰 조사에서 도씨 등은 "가로챈 돈은 다른 투자를 받으려고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주거지에서 4000억 달러가 기재돼 있는 해외 위조 증권을 발견했다"며 "다른 사기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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