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문재인 대표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물갈이를 내세우며 정면으로 부딪혔다. 제1야당인 더민주의 분당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김 전 공동대표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당을 떠난다.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면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3월 안 의원과 통합을 발표한지 1년 10개월여만이다. ▶관련 기사 18면
김 전 대표는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강조한 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강조하면서도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진영과의 결별이 탈당이 배경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승리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정치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구태의연한 모습을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신당 합류 등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생각해보겠다. 의논해보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공동창업자 두 명 다 당을 떠난다는 것이 이 당의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떠날 뿐"이라고 당 주류를 향해 마지막까지 날을 세웠다.
김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신당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주승용, 최원식 의원 등 김한길계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또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다음 주 중 제1야당의 분당으로 인한 야권의 지각변동이 구체적인 모습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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