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더민주 '공동창업주' 김한길 탈당 대열 합류...분당 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3 15:21

수정 2016.01.03 15:21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안철수 의원과 함께 공동 창업한 당을 스스로 박차고 나왔다. 김 전 대표가 탈당하면서 이른바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비주류 인사들의 후속 탈당이 이어지면서 분당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문재인 대표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물갈이를 내세우며 정면으로 부딪혔다. 제1야당인 더민주의 분당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김 전 공동대표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당을 떠난다.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면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3월 안 의원과 통합을 발표한지 1년 10개월여만이다. ▶관련 기사 18면

김 전 대표는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강조한 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강조하면서도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진영과의 결별이 탈당이 배경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승리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정치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구태의연한 모습을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신당 합류 등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생각해보겠다. 의논해보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공동창업자 두 명 다 당을 떠난다는 것이 이 당의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떠날 뿐"이라고 당 주류를 향해 마지막까지 날을 세웠다.

김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신당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주승용, 최원식 의원 등 김한길계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또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다음 주 중 제1야당의 분당으로 인한 야권의 지각변동이 구체적인 모습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