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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악재로 코스닥 1월 효과 실종되나?

고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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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001200), 대신증권(003540), 삼성전자(005930), NH투자증권(005940)

코스닥 1월 효과가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간 중소형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행된 양도소득세 기준 확대로 지분 조절에 나섰던 코스닥 대주주들이 반발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코스피 대형주가 외국인 수급 불안 등으로 투자 기피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 역시 갑작스런 대외 악재(중국증시 폭락) 속에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조짐이다.

그도 그럴것이 4일 새해 첫 증시에서 아시아증시가 7% 가까지 폭락하는 등 대외 여건이 악재로 등장하면서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연초 중소형주 상승 기대감이 이미 지난해 연말 일정부분 반영된 만큼, 코스닥 기대 수익률을 시장의 합리적 수준으로 재조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코스닥 1월 효과는 최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 되고 있는 일부 업종(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신중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 중소형 중심의 연초 장세 흔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지수의 1월 수익률은 대형주보다 높았다. 지난해 1월 기준 코스닥 수익률은 9.0%, 중·소형주는 각각 4.2%와 3.9%였던 반면, 대형주는 2.0%에 불과했다.

이에앞서 2012년과 2013년 역시 대형주의 경우 각각 -2.2%와 -4.3%를 기록했지만, 코스닥는 1.5% 및 3.0%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연초 중소형주 강세 현상은 펀더멘터 회복 지연으로 대형주 수익률 정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연장될 것인지에 대한 업계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상당수 관련 전문가들은 코스닥 1월 효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 연초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런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코스닥까지 흔들리자, 비관론을 드러내는 경우가 물밑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당시 중국 증시가 불안정하면서 국내 증시를 재차 압박하는 사례가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기도 하다.

실제 코스피의 경우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일부 수출대형주들의 상승세와 기관 수급으로 중국 증시 폭락 여파에서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던 반면, 코스닥은 연초 대비 큰 상승폭에 대한 부담감과 추세적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회된 바 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대주주요건 강화에 따른 양도세 부과 유예기간, 우호적인 글로벌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이전보다 1월효과의 강도와 지속성은 약할 것"이라며 "1월 중순 어닝시즌 시작과 26일 FOMC를 분기점으로 중소형주의 비중을 줄이고 대형가치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코스닥 밸류에이션 부담 커져
이와함께 코스닥 시장이 나홀로 강세를 지속하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중소형 주식이 과열 신호를 보일 경우 과거 보다 빨리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초 코스닥지수의 12개월 예상 이익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0.9배 였다. 이어 2014년 1월엔 11.2배, 2015년 1월은 13.4배로 지난해 말 기준 16.9배까지 상승했다.

그나마 증권가에서는 오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가 코스닥 분위기 반전재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CES 개막 후 중소형주 정보기술(IT) 지수 수익률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 3년간 코스닥 IT업종 지수의 1월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평균 6.18%포인트 상회했다. 이 기간 매년 상승률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코스닥 IT업종 지수가 7.0% 뛰었다. 반면 코스피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삼성전자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 2013~2014년 2년 연속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통상 CES는 한해 전반에 걸친 IT 최신기술과 신제품 동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연간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CES의 화두는 사물인터넷, 차세대 TV, 스마트카, 로봇(드론), 가상현실(VR) 등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중소형주 내에서도 1월의 계절성이 두드러진 IT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고민서,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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