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고객과 레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호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홍성준 롯데시티호텔명동 총지배인>
롯데호텔은 자사의 7번째 업스케일 호텔인 '롯데시티호텔명동'이 서울 장교동에 6일 문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정식 개장 하루 전 기자가 찾은 호텔은 완성된 모습으로 새 이용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 4층, 지상 27층에 430실 규모로 지어진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거대한 모습으로 서울 을지로 주변 빌딩숲 속에 어우러졌다.
호텔측은 인접한 비즈니스 호텔 중 최대 규모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객실에 첫 스마트통합 솔루션
롯데호텔시티명동의 가장 큰 차별점은 비즈니스호텔 최초로 모든 객실에 스마트 통합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다. LG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 객실에 스마트TV를 비치했다. 이를 통해 조명·온도 등 객실 제어와 청소 등의 요청사항을 스마트폰과 TV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체크인 정보를 토대로 고객의 모국어로 호텔 안내가 인쇄물 대신 TV를 통해 제공되는 것도 특징이다.
향후에는 일부 외국 호텔 체인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키'도 운영할 방침이다. '스마트 키'란 기존 호텔 카드키를 이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으로 객실 이용 정보를 전송받아 열쇠와 같이 이용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객실은 서쪽 방향으로는 종로 거리가 보이는 '장교동 뷰'를, 동쪽으로는 동대문 두산타워가 보이는 '동대문시장 뷰'를 갖추고 있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했다. 북쪽과 남쪽으로는 인접한 건물이 시야를 막고 있는 관계로, 할인된 가격에 객실을 판매 중이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객실은 밝은 느낌의 객실 공간과 보다 차분한 월넛 소재의 객실 두 형태로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탠다드 객실과 상위 등급인 슈페리어 객실은 각각 최대 22.5㎡, 24.8㎡의 넓이를 갖췄다. 기존 비즈니스 호텔이 19.8㎡ 안팎인 객실을 운영 중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넓은 공간이다. 일부 스탠다드 객실에는 비즈니스 호텔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욕조도 가줬다.
■젊은 층 타켓…본점과 시너지
침구는 롯데호텔에서 이용중인 자체 브랜드 '해온'을 동일하게 사용했다. 객실 비품(어메니티)은 스탠다드 객실에는 어매니티 전문 브랜드인 '알로바디'를, 스위트 객실에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인 '몰튼브라운'의 제품을 각각 비치했다. '업스케일링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시설을 갖춘 셈이다. 또 청계천과 인접한 점을 이용해 다양한 조깅 코스를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명동에서 직선거리로 470m 떨어져 있어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지구인 을지로·종로와도 인접하다. 롯데호텔 측은 이같은 입지조건으로 명동을 찾는 관광객 뿐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객의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 중이다.
롯데호텔시티명동 측은 향후 인접한 계열사 호텔과 연계된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중구에만 롯데호텔서울, 오는 12일 문을 여는 L7 명동 등 롯데 계열의 호텔이 3곳이 되기 때문이다. 객실 수로만 따져도 2000개가 넘는다.
롯데호텔시티명동 관계자는 "활동성이 높은 젊은 고객을 겨냥해 1박은 롯데호텔, 1박은 롯데호텔시티에서 숙박이 가능한 패키지 등을 개발 중"이라며 "계열사 호텔이 인접해 있어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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