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5살 꼬마 쌍둥이 루시(Lucy)와 엘리(Ellie)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쌍둥이가 지난 여름 쪽지를 담아 흘려 보낸 와인 병이 들려있었다.
여느 어린이들처럼 빈병 속에 쪽지를 담아 바다로 흘려보낸 쌍둥이의 아주 특별한 경험을 영국 일간 미러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루시와 엘리는 부모님과 함께 지난해 8월 영국 에섹스(Essex)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한 해변가에서 놀다 지루해진 쌍둥이는 고사리 손으로 쪽지를 써 빈 와인병 속에 넣고 바닷가로 흘려보냈다.
이후 쌍둥이의 집 앞에 이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기 전까지 자매와 가족들은 그 병에 대해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러다 최근 한 스페인 여성이 병을 들고 집 앞에 찾아왔을 때 자매의 부모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쌍둥이 엄마 샐리(Sally)씨는 "여름 휴가 기간이었고, 할 일이 없어진 우리의 유일한 낙이 쪽지를 쓴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샐리 씨는 또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그녀는 너무나 다정했다. 또 선물로 직접 구운 도넛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날 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드넓은 바다를 돌고 돌아 온 쪽지에 대해 쌍둥이들 역시 신기해하고 있다. 엄마는"하지만 쌍둥이들은 이런 일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쌍둥이의 병은 스페인령인 카나리아 섬에서 발견됐다. 빈병은 무려 2400마일을 이동해 여성에 손에 쥐어진 셈이다.
쪽지를 열어본 여성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친구에게 번역을 부탁했고, 편지를 쓰는 것 보다 직접 찾아가 인사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녀는 병을 들고 스페인에서 영국까지 쌍둥이를 만나러 왔다. 쪽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운 스페인 친구와 이 가족은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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