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점포 확대 이어 모바일 전문 서비스 출시
편의점·마트 무인점포 설치
편의점·마트 무인점포 설치
지방은행들이 '지방'색을 벗고 영업 반경은 물론 고객 기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이 허용되면서 수도권에 점포를 빠르게 늘리는 한편,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고객 기반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부산, 경남 두 은행을 둔 BNK금융 그룹이 지난해 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며 신한, 국민, 농협, 하나와 함께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중 지방색 벗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JB금융 계열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다.
■지방은행 수도권 진출 러시
JB금융 관계자는 "광주은행은 올해 10여개 내외의 점포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추가하고 전북은행도 경기도에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지방은행의 경우 본점 소재지의 시.도와 특별시, 광역시로 출점이 제한돼 있었으나 경기도 진출이 허용되면서 수도권 점포가 늘고 있다.
특히 6일부터는 두 은행 간 영업창구 공동활용 업무 수탁을 통해 입금, 지금, 조회, 통장 재발행, 증명서 발급 등 교차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101개), 광주은행(134개) 등 총 235곳의 점포로 고객 접점이 크게 확대된다. 두 은행의 경우 수도권 점포수 비율이 각각 20%와 10%대로 2% 내외인 타지방은행보다 많다.
현재 서울에만 3개 점포를 보유한 경남은행도 올해 서울과 경기도에 각각 1곳의 점포 출점을 고려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경우 각각 수도권에 6개, 4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추가진출 계획은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북은행, 광주은행은 소매영업에 주력하고 대구은행, 부산은행은 기업영업에 집중해 수도권 점포 확장 전략에 차이가 난다"며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은 수익확장과 함께 조선 등 지역 중소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생존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핀테크 활용, 고객 저변 확대
수도권 진출이 영토 확장이라면 지방은행들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고객 저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경우 P2P(개인간) 대출 업체인 피플펀드와 협업해 이르면 다음달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피플펀드가 대출자와 투자자를 모집하면 대출은 전북은행이 집행하는 방식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P2P대출의 경우 투자자 보호 문제가 가장 큰 이슈인데 은행을 통해 대출이 나가면 고객 신용등급 하락을 막고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며 "전북은행의 경우 수수료 수익은 거의 없지만, 20~30대 젊은층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지방, 중장년층으로 편중된 고객층을 젊은 층으로 넓히고 은행 상품 판매 등 마케팅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처럼 지방은행들도 모바일전문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지방은행 최초로 모바일뱅크인 아이M뱅크를 출시했다. 비대면 실명인증을 통해 예금, 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도 오는 3월 모바일뱅크인 'B뱅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 기반 유통기업인 롯데와 협업해 롯데마트 포인트를 은행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과 업무 협약을 통해 편의점과 마트에 무인점포도 설치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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