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해 40여분동안 북한 핵실험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선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례를 비춰볼 때 북한 이슈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 부위원장은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보유 선언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 시 우리 금융시장에의 영향이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면서 “그간의 학습효과 등을 비춰볼 때 이번 핵실험이 주식·외환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관계기관 합동 점검대책팀을 구성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북한은 물론 중국 금융시장 등 시장에서 우려하는 제반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해 필요시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위원장은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 중동발 악재 등 작은 뉴스 하나에도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상황에서 추가 핵실험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실물경제 변동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부는 언제보다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이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시장참여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부위원장은 “신용평가사와 외국인투자자, 주요외신 등에 정부의 대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강화해 시장 불안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북한 양강도 지역에서 규모 4.8수준의 지진이 감지되면서 제기됐다. 북한은 오후 12시 30분 조선중앙TV를 통해 사상 첫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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