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차이나 쇼크] 위안화 가치 5년만에 최저.. 아시아 대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7 17:38

수정 2016.01.07 22:02

8거래일간 연속 절하 고시
中 경기 둔화 우려 등 겹쳐
아시아 증시 동반 추락
[차이나 쇼크] 위안화 가치 5년만에 최저.. 아시아 대혼란

【 베이징·서울=김홍재 특파원 윤경현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악재로 중국 증시에 올 들어 두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시장이 조기 폐장했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대만 증시는 동반하락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은 예상보다 큰 위안화 가치 절하와 일본 엔화 강세로 요동쳤다.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 흐름이 엇갈리고 위안화 하락폭이 커지면서 아시아 각국의 '환율전쟁' 가능성이 대두된다.



7일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선전 300 지수가 개장 13분 만에 전날보다 5.38% 급락하자 첫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15분 후 거래가 재개됐으나 곧바로 7.21% 급락하면서 장 개장 후 29분 만에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이는 현행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장중 증시가 ±7% 이상 변동하거나 장 마감 15분 전에 5% 이상 급등락하면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4일 상하이선전 300 지수가 7% 이상 빠지면서 거래가 완전 중단된 데 이어 3일 만에 다시 거래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로 거래가 중지됐으며 선전성분지수도 8.35% 떨어진 1만745.47로 장을 마쳤다.

증시가 급락한 이유는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켜 고시하면서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 해제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전날보다 0.51% 상승한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건설은행 산하 투자은행인 젠인궈지의 마크졸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 증시의 하락 원인은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기둔화,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제도, 서킷브레이커 등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향후 증시 하락세는 위안화 환율 안정과 경제수치 개선, 서킷브레이커 제도 등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추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 일본 닛케이지수는 2.33%, 대만 자취안지수는 1.73% 내린 채 거래를 마쳤고 홍콩항셍지수도 3% 가까이 급락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북한 핵실험에도 꿈쩍 않던 외국인투자가들은 2700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중국 위안화와 달리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1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7.94엔을 기록 중이다. 오전 중 유지하던 118엔 선이 무너지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책당국 내부에서는 기존에 유지되던 엔저 흐름이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엔화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