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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후폭풍] 박근혜-오바마 대통령 '北도발' 20분간 통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7 22:02

수정 2016.01.07 22:02

美 "강력한 대북제재 필요"
韓 "안보리서 긴밀히 협력"
아베와도 공조 확인.. 정부, 대북방송 재개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을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대북제재 조치에 돌입했다. 정부는 8일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방송을 전면 재개키로 결정한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위한 외교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하는 내용을 결정했다고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조 1차장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위배한 것이고, '비정상적 사태'(조항)을 규정한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조 1차장은 "이에 따라 정부는 1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지난해 8·25 합의에 따라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방송은 4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재개된다.

박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포괄적 제재 추진을 위한 결의와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위해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과의 국제적 협조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 20분간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유엔 안보리의 포괄적 제재 추진을 위한 결의가 신속히 채택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목소리를 냈다. 양 정상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묵과될 수 없으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누차 경고해왔던 만큼, 이번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 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신성한 것으로서 흔들림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강조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단호한 대응의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향후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이번 핵실험 등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미.일 3국간 협력 및 중국 등과의 공조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일 양국 간 대북 공조에 속도를 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