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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핀란드서도 연쇄 성범죄.. "이례적 사건.. 독일 쾰른과 비슷"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8 14:20

수정 2016.01.08 14:2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일에서 연말 1000여명의 이민자가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집단 성폭력이 발생한 가운데, 스위스와 핀란드에서도 이날 비슷한 유형의 집단 범죄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스 경찰은 7일(현지시간) 취리히(Zurich)에서 지난달 31일 여러 명의 여성에게 강도나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경찰에 따르면 취리히에서 여성 6명이 까무잡잡한 피부의 남자 몇명에 둘러싸여 소지품을 빼앗기고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 마르코 코르테시(Marco Cortesi) 취리히 경찰 대변인은 이 정도 집단 성범죄 사건은 스위스에서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밝혔다.

스위스 경찰 관계자는 한 언론사의 질문에 범행 수법이 독일에서 이날 발생한 집단 성범죄 사건과 '유사하다(a little bit similar)'고 말했다.



또 핀란드 경찰도 7일 헬싱키(Helsinki)에서 이날 비정상적으로 많은 건수의 성범죄가 신고됐다고 발표했다.

일카 코스키마키(Ilkka Koskimaki) 핀란드 헬싱키 경찰청장은 이날 "헬싱키에서도 독일과 유사한 성폭력 및 범죄행위가 연말 축제 때 있었다"며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헬싱키 중앙역에서는 성폭력 사건이 3건 발생했다. 가해자 3명은 모두 난민들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만 코르키마키 청장은 헬싱키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독일 쾰른 집단 성범죄 사이에 연결고리(link)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서부 쾰른 중앙역 앞에서 12월 31일부터 1일 새벽 사이 아랍 또는 북아프리카계로 보이는 남성 1000여 명에 의한 집단 성범죄 수십 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치안이 취약한 틈을 타 무리지어 다니며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성범죄를 저질렀다. 현재까지 100여 건의 신고가 접수 됐으며 이 중에는 강간을 당했다는 신고도 2건 포함돼 있다.


범죄가 잇따르면서 독일을 포함한 서구 국가들 사이 반난민 정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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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