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8761가구 비해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
1만1326가구로 공급난
1만1326가구로 공급난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꾸준히 입주물량이 늘지만 전세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재건축 및 재개발로 인한 이주수요가 원인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임대.조합 포함) 물량은 1월 1만7312가구, 2월 2만2982가구 수준이다. 2월에는 입주 물량이 2만1057가구로 늘어나지만 전셋집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건축 영향, 천정부지 전셋값 더 오를수도
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 통계에 따르면 2월 입주 물량 가운에 시장에 임대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전체 2만1057가구 중 임대(국민, 영구, 민간임대)를 제외하고 1만5447가구에 그친다.
수도권은 올해 재건축 재개발이 대폭 늘면서 이주 수요가 전세난을 가중시킬 예정이다.
수도권 재건축 예정 물량은 3만9984가구다. 지난해 2만2773가구 대비 76%가 늘었다. 재개발도 2만1050가구에서 3만254가구로 44%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 중 이주가 계획된 수도권 재건축 물량만 총 1만1326가구다. 지난해 상반기 이주 가구(5131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공급부족현상으로 인해 해당지역 전셋값도 급등했다.
지난해 강남4구 전셋값은 16.9%가 올랐고, 과천은 16.8%가 뛰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익아파트 전용 60㎡ 평균 전셋값이 지난해 1월 3억1250만원에서 그해 연말에는 최고 4억원 넘게 거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심해진 전세난으로 입주 아파트들 가운데서도 전세물건이 귀한 곳이 많아 입주 임박 전에 빠르게 움직여야 전세물건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북 3억원대 등 새집 전세 눈길
다음달 중에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입주 아파트들이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서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면적 59~114㎡, 총 773가구가 들어선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59㎡가 5억~5억8000만원, 84㎡ 6억5000만~7억50000만원 선이다. 한강조망권 유무에 따라 전셋값이 1억원 이상 차이가 있다.
강북 노원구 공릉동에서는 '노원 프레미어스 엠코'는 전용면적 84㎡, 총 23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셋값은 3억8000만~4억2000만원선이다. 가구수가 많지 않아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는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면적 59~124㎡, 총 1569가구가 공급된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59㎡가 2억6000만~3억원, 84㎡ 3억3000만~3억7000만원, 98㎡ 4억5000만~5억원선이다.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서는 '영통 SK VIEW'가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59㎡ 2억9000만~3억5000만원, 84㎡ 3억2000만~4억원선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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