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분위기
동요 없이 일상 유지하며 돌발 상황 등은 예의 주시.. 이북지역 안보관광은 중단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라 정부가 8일 낮 12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 인천 및 서해 5도와 경기 북부 등 접경지역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일상을 유지했다. 주민들은 북한의 돌발적인 도발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 대피호 등으로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체로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요 없이 일상 유지하며 돌발 상황 등은 예의 주시.. 이북지역 안보관광은 중단
■안보관광 중단 "北 동향 예의주시"
이날 오후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지만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일상생활을 했다.
유관석 연평면장은 "긴장 고조보다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다. 특별한 동요는 찾아볼 수 없다"며 "북한의 도발 등 상황이 발생하면 주민들을 방공호로 즉시 대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남 백령도 진촌어촌계장도 "아직은 평온한 분위기로, 2월까지 조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하게 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오전 11시부로 연천지역 주민들에 대한 민통선 출입금지령을 내리고 접경지역 면사무소 등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토록 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 내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은 TV를 지켜보면서 상황을 주시했다.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파주지역 안보 관광은 잠정 중단됐으나 개성공단 종사자들의 입.출경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파주시는 군부대 요청에 따라 관광객 안전을 우려, 당분간 제3땅굴과 도라산 전망대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 안보관광을 중단했다. 이 지역 안보관광객은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한 지난 6일 900여명에서 다음 날인 7일에는 800여명으로 100명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한 개성공단 출.입경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개성공단 출.입경은 이날 오전 9시 북쪽으로 첫 출경을 시작으로 원활하게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기한 방송 통해 北 압박해야"
정부의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이모씨(30)는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도발한 만큼 남측도 응당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포격 등 북한의 격한 반응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모씨(57)는 "북한은 전 세계에 안보위협을 가해놓고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파렴치한 짓"이라며 "이번에는 무기한 방송을 진행해 북한 쪽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황모씨(22.여)는 "확성기가 물리적인 효과는 없지만 북한 군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한갑수 장충식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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