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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작년 보고서, 헬스케어·소비주 집중 분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8 18:04

수정 2016.01.08 18:04

화장품·에너지·화학 등 산업 지형도 변화 따라 분석 업종 비중도 변해
증권사 작년 보고서, 헬스케어·소비주 집중 분석

지난 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 분석은 줄고, 경박단소(輕薄短小) 업종은 늘었다.

국내 성장산업의 지형도가 제조업 위주에서 바이오.화장품 등 헬스케어, 소비주 위주로 무게이동을 하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 분석 흐름도 뒤바꿔 놓은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해 유화.철강.조선 등 중후장대 업종의 수출은 줄고, 반도체.가전.음식료 등 경박단소 업종은 늘 것이란 분석을 내놔 리서치센터의 변화와 맥을 같이 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센터 2015년에 발간된 보고서 총수는 전년대비 5.1% 늘었다. 2011년 2만5792종, 2012년 2만9157종, 2013년 2만9146종, 2014년 2만6972종, 2015년 2만8354종이었다.



애널리스트 인력의 추세적 감소 속에 보고서 발간 건수가 늘어난 것은 애널리스트 업무강도가 강해지고, 과거와 같은 심층분석 보고서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년 대비 분석 비중을 늘린 업종은 화장품.의류,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등이었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 한국 화장품이 각광받으며 강세를 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포함된 화장품.의류업종 보고서 수는 2015년 1631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2011년 760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5년 새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발간 비중이 증가한 주요 업종은 자동차(40.7%), 소프트웨어(38.7%), 건설(34%), 미디어.교육(27.3%), 유틸리티(27.0%), 호텔.레저(26.0%), 건강관리(17.2%), 필수소비재(17.1%), 소매.유통(13.6%), 운송(9.2%), 조선(8.5%) 등이다.

반대로 보고서 수가 줄어든 업종은 디스플레이(-43.9%), 철강(-34.1%), 에너지(-24.0%), 비철금속(-21.9%), 통신서비스(-17.7%), 화학(-10.7%), 기계(-7.3%) 등이다.

이 같은 보고서 발간 비중 변화는 국내 산업 지형도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아름답게 꾸미고, 자기개발하거나 즐기는 산업 등이 성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라며 "중국 등 후발주자와 경쟁이 심화되는 기존 제조업들에는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이익률을 보면 성장산업의 보고서 발간 비중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건강관리(69.06%)였다.

에너지(44.92%), 화학(43.53%), 미디어.교육(38.02%), 필수소비재(37.95%), 화장품.의류(31.42%), 비철금속(20.55%), IT하드웨어(12.42%), 상사.자본재(8.97%), 소매.유통(7.65%), 호텔.레저(6.72%), 유틸리티(4.53%), 보험(2.9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익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조선(-32.76%)였다.

그 다음으로 철강(-31.09%), 운송(-27.75%), 건설(-11.54%), 디스플레이(-11.41%), 은행(-10.8%), 통신서비스(-9.51%), 반도체(-7.8%), 자동차(-6.03%), 기계(-3.98%)의 순이었다.


와이즈에프엔 권오환 연구원은 "바이오.화장품, 2차전지 등 고성장하는 신산업에서 이익이 나고 있어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일부 제조업의 경우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이익률 등이 나아졌지만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