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한국인 설계로 만들어진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0 08:59

수정 2016.01.10 08:59

김종성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계책임 건축가
김종성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계책임 건축가

초대형 건축프로젝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한국 건축가의 설계로 추진된다. 국내 초고층빌딩 핵심 설계를 해외 유명 건축가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GBC 프로젝트의 설계책임에 김종성(82)건축가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 국내 현대건축의 1세대다.

현대차그룹은 "GBC 프로젝트는 다양한 기능과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이라며 "전체 부지의 건축 설계를 조율하고 일관된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포괄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국내 원로 건축가 김종성씨를 설계책임 건축가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서울 힐튼호텔, 종로 SK사옥, 서울시립 역사박물관, 서울대 박물관, 경주 우양미술관 등을 설계한 인물로 한국 모더니즘 건축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한국건축가협회가 대한민국 건축계의 노벨상을 목표로 제정한 '한국건축가협회 골드메달'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씨는 서울 삼성동 GBC부지의 상징성와 위치 등을 감안해 전체 부지 건축 설계를 총괄하게 된다. 특히, 각 시설별 전문 설계사가 참여하는 GBC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를 이끈다.
GBC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국가적 차원의 기념비적인 장소로 설계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들어서는 GBC는 총 105층, 최고높이 526m 규모의 마천루로 현대차그룹 통합사옥외에도 전시장과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가장 큰 걸림돌이던 옛 한전부지내 변전소에 대한 이전허가가 지난해 11월 떨어져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7년 GBC를 착공할 예정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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