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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5조8000억 전망
주가에 실적악화 선반영
당분간 박스권 등락 예상
주가에 실적악화 선반영
당분간 박스권 등락 예상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1.4분기가 반도체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단가 하락세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2.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1분기 영업익 추락하나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20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5조808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 증권사가 직전에 내놓은 전망치 평균(6조845억원)보다 4.53%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3.4분기 4조600억원을 저점으로 4개 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4.4분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4.4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1.4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전 매출액 49조9110억원, 영업이익 5조7280억원에서 매출액 49조5960억원, 영업이익 5조6250억원으로 각각 0.63%, 1.80% 낮췄다. 특히 대부분 증권사 전망치가 4.4분기 실적 발표 전 제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로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KB투자증권 이가근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반영하면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치 하향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주가에는 선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오는 1월 말에 있을 부문별 실적 및 향후 전망이 나올 때까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4분기부터 반등 가능성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2.4분기 후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사들이 D램 20나노미터(㎚), 36단 3차원(3D) 낸드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D램 10㎚급(1x㎚)양산과 48단 3D 낸드 생산량 증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사 20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163만원이다. 지난 8일 종가가 117만1000원임을 감안할 때 아직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셈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4배, 주가수익비율(PER)은 7.30배에 불과하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TV, 스마트폰 등 주력제품이 올해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또 전장 사업팀 및 드론 준비조직 구성, 바이오 프로세서 원칩 개발 등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예정된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하면서 주가 하방이 지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월 중순 이사회 결의 후 2차 특별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면 수급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주가는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면서 지난 4~8일 약 7%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펀더멘털의 개선이 쉽지 않고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되는 시점에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행 발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에 소폭이나마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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