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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움직임, 美 고용지표가 좌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0 17:49

수정 2016.01.10 17:49

中 경기둔화·증시폭락 위안화 평가절하 등
중국발 악재 부각에도 주요 10개국 달러지수 10년 만에 최고수준 상승
"달러화 움직임, 美 고용지표가 좌우"

"달러 흐름은 중국보다 미국 고용에 달려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지금은 중국발 악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 달러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 들어 미 달러는 위안화 평가절하, 주식시장 폭락, 경기둔화 심화 우려 등 중국발 악재로 일본 엔화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대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일본 엔에 대해서는 2.81%, 스위스 프랑·덴마크 크로네·유로에 대해서는 0.6%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발 악재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를 부추겨 이들 통화표시 자산 수요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는 같은 기간 상품 수출국·신흥시장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 강세는 특히 8일 미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뒤 더 두드러졌다. 10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10여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이후 상승폭을 좁혔지만 지난주 전체로는 0.6% 뛰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9%, 2014년에는 11% 올랐다.

또 달러 표시 자산 수요 역시 뛰어 2년물 미 국채 수익률과 주요 7개국(G7)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0.9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신규고용은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예상됐던 최대치 25만2000명을 크게 웃도는 29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역시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11월 25만2000명 증가세를 잇는 연타인 셈이다.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용지표 발표 전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가 더 올라도 "상당한 충격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미 경제가 탄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네덜란드 ABN암로 은행의 외환전략가 조제트 보일은 미 고용지표 강세는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에는 호재가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악재와 신흥시장 둔화로 연준이 고심은 하겠지만 추가 금리인상 발목을 잡을 정도는 못된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에도 대외 악재를 우려하기는 했지만 '연내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는 끝까지 버리지 않았고, 지난해 말 약 10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었다.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오는 26~27일 열리는 올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윤곽이 더 또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