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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연구소 "조선기자재업체, 기술경쟁력 확보로 불황 극복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1 10:38

수정 2016.01.11 10:38

지난 2014년 조선·해운산업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일부 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업체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성장과 수익성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 산하 BNK금융경영연구소가 11일 발표한 '경쟁력 우위 조선해양기자재업체의 특징'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업체 195개사 중 68개사(35%)는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68개사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1.4%, 영업이익은 73.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조선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업체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시장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연구소는 보다 자세한 경쟁력 우위 요인 분석을 위해 68개사 중 매출액(500억원 이상), 조선업 전업도, 자료이용 가능 여부 등을 기준으로 10개 기업을 선정·분석했다.



그 결과 경쟁력 우위 요인은 R&D 투자확대, 규제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 판로 다각화 전략 등으로 분석됐다.

10개사의 주력상품은 오랜 기간의 노하우와 초정밀 기술력이 결집돼 진입 장벽이 높은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0개사의 12개 제품이 2002년~2014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인 상품이다.

또 이들 기업은 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업체의 대부분은 국내업체 납품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직접수출 확대,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해운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조선업황은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경쟁력 우위 기업들이 수십년의 투자와 노력을 통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선업 불황기를 이겨내고 있듯이 '기술증식'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도 오랜 기간 기술증식으로 조성된 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 인프라 저변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조선업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동남권 조선기자재업체들의 피로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사례분석을 통해 나타난 것처럼 적극적인 기술증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업황 전환기에 지역의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