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매각에 이어 모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의 대륜E&S 매각도 진행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매각이 아닌 49%만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대륜E&S의 지분 매각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한진중공업의 자율협약이 결정되면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대륜E&S의 지분 100%도 매각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의 매각이 지난해 지지부진하자 대륜E&S까지 모두 매각하는 방안으로 최근 결정, 매각주관사에서도 통매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진중공업이 자산매각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채권단이 효율적인 자산매각 방식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계열사로 골프경기자업인 한진레저(100%), 종합건설엔지니어링업인 한국종합기술(67.1%), 선박건조 및 건설업인 한진중공업(32.1%), 도시가스 공급업 대륜E&S(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한진중공업이 자율협약을 신청 중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한진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닌 한진중공업홀딩스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편적으로는 한진중공업의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볼 수 있지만 계속되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모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까지 부실 전이될 우려가 있다는 것.
따라서 채권단도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진중공업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청하며 최대한 자산매각이 가능한 구조로 매각방식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대륜E&S를 통매각한다면 대기업과 일부 사모펀드(PEF)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의견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 관계자는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의 지분은 전량 매각할 계획이지만 대륜E&S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대륜E&S는 지난 2014년 10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지만 돌연 2015년 3월 상장추진을 취소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추진을 취소한 이유는 대륜E&S의 지분매각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했으나 지지부진했고 한진중공업의 자율협약이 추진되면서 지분 통매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진중공업홀딩스의 대륜E&S 매각이 채권단의 요청으로 검토되고 있는 만큼 채권단과의 협의에 따라 경영권 매각이 아닌 지분 49%를 매각하는 방안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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