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빅데이터 마케팅을 백화점과 보험 등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으로 확대해 마케팅 전반의 효율을 제고할 것입니다."
11일 만난 허재영 삼성카드 BDA(Biz Data Analytics) 센터장(상무·사진)은 삼성카드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혜택 서비스인 CLO(Card Linked Offer)를 확대해 가맹점과의 마케팅 상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 상무는 "아직 국내의 빅데이터는 기존 데이터를 분석한 2차 결과물에 머물러 있고, 구매 심리나 사회 트렌드처럼 보이지 않는 변수까지 고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삼성카드는 수년 전부터 이 보이지 않는 변수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60대 소비자의 유아용품 구매가 증가했을 때 이를 섣불리 '노년층의 출산율이 증가했다'로 판단하지 않고, 대신 최근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기혼 자녀가 많아졌다는 사회적 변화를 감안해 '캥거루족 자녀를 둔 60대'라는 새로운 대상을 도출해내는 식이다. 이런 빅데이터는 소비 생활, 패턴,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읽어내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결론을 내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라고 허 상무는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전략은 '스마트 알고리즘'에서 출발한다. '스마트 알고리즘은 소비 DNA, 허브, 구매 패턴의 세 가지 기준을 토대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추하고 고민하는 고유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다.
삼성카드는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와 빅데이터 마케팅을 통해 큰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허 상무는 "고객 유치라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대형 마트와 카드사가 함께 신규 오픈 할인점과 지역 내 할인점이 밀집돼 있는 전략 점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역량을 마케팅에 적용한 사례"라고 전했다.
양사는 빅데이터를 통해 '일주일에 마트를 몇 번이나 가는지''주로 소비는 어디에서 하는지' '장은 언제 보는지' 등 고객의 소비성향과 동선을 정교하게 분석했다. 이마트는 매장 방문고객을 늘리고 삼성카드는 이마트에서의 삼성카드 이용액을 높이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고객들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할인점에서 추가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등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삼성카드와 이마트는 높은 마케팅 성과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마케팅 협업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인 스마트 알고리즘의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허 상무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특정시간, 특정지역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인근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오퍼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마케팅을 보다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카드는지난해 7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맹점 마케팅 지원 서비스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설팅 서비스'는 삼성카드의 다양한 분석기법을 활용해 가맹점의 요구사항에 대해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가맹점이 정교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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