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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있는 미주총괄 신사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1 17:20

수정 2016.01.11 22:36

'스마트헬스·커머스·VR' 미래 먹거리 산실

[현장르포]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있는 미주총괄 신사옥

【 샌프란시스코(미국)=전용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의 중심 도시인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신사옥에 도착했을 때 마치 거대한 '반도체 3단 적층 칩'을 마주하고 있는 듯 했다.

10층 건물이지만 2개 층씩 묶어 놓아 멀리서 보면 3층 건물로 착각할 정도다.

신사옥은 삼성전자 미국 진출 30년 만인 2013년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완공됐다.

DSA 법인장인 한재수 전무는 "앞으로 30년을 준비하는 아이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SIC.SRA·GIC' 삼각편대…혁신 주도

지난 8일(현지 시간) 기자가 방문한 DSA 신사옥에는 삼성전자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등 이른바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3각 편대 중 하나인 SSIC가 위치해 있다.



SSIC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는 곳으로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보안솔루션, 클라우드 등이 종합 지원되는 개방형 플랫폼 아틱(ARTIK)을 공개한 바 있다.

SSIC를 이끌고 있는 손영권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는 "미국 내 주요 대기업군인 S&P 500 소속 기업의 수명이 지난 1958년 기준 61년에서 1980년 25년으로 3분의 1로 줄었으며 현재 18년에 불과하다"면서 "상당히 큰 회사도 기류를 잘못타면 금세 파괴되고 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3년과 2014년의 매출액 기준 세계 10위 반도체 회사 순위를 비교 설명하기도 했다.

손 사장은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라고 스스로 자문하면서 압도적 시장점유율 1위인 메모리 반도체처럼 삼성이 글로벌 리더십을 지닌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위해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스마트 헬스와 모바일 커머스, 가상현실(VR)을 꼽았다.

손 사장은 "헬스는 모바일보다 40배 정도 큰 비즈니스"라며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는 헬스케어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훨씬 큰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공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버(Uber) 생태계'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의 혁신, 삼성으로 전파

DSA 신사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SRA 및 GIC가 자리 잡고 있다. SRA는 삼성전자의 미래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한다. 지난해 출시된 기어 S2의 라운드형 디스플레이와 회전형 베젤, 삼성페이의 지문인식 기능 등이 SRA의 주요성과다.

GIC는 벤처투자, 인수합병, 스타트업 기업 발굴 및 인큐베이팅을 통해 완제품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GIC는 '스마트싱스'와 함께 루프페이'를 인수함으로써 삼성전자가 미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SRA 마크 번스타인 전무는 "세계 수준의 대학, 이 지역에 밀집한 파트너들, 매우 독특한 생태계, 그리고 무엇보다 실리콘밸리에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며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SRA는 스탠퍼드.버클리 등 여러 대학의 랩(연구실)과 14개의 오토모티브(자동차.IT 융합분야) 랩과 교류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사옥을 방문했을 땐 이번 새해 인사에서 승진한 데이비드 은 GIC 사장이 직접 나와 기자들을 반겼다. 데이비드 은 사장은 하버드 MBA와 로스쿨을 나와 AOL 미디어&스튜디오 사장,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담당 상무를 거쳤다.


그는 '승진을 축하한다'는 덕담에 대해 "회사가 소프트웨어에 관심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데이비드 은 사장은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랑 정말 다르다"면서 "하드웨어를 만들 때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지만 소프트웨어는 반대로 먼저 내놓고 업데이트를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장점에 대해 "세계 최대 가전회사라서 하드웨어를 잘하고 있고 실리콘밸리에서도 그 부분은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단점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과 더 친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