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루피 가치 하락세
달러표시 부채상환 난항
1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JM파이낸셜의 비샬 캄파니 전무는 8일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속해서 타격을 받고, 이에따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 인도에서도 또 다른 위기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도가 독야청청할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JM파이낸셜은 지난해 인수합병(M&A) 부문 인도 최고은행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에 이어 차세대 세계 경제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인도는 최근 주가와 루피가 하락하는 등 심하지는 않지만 중국 위기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인도 뭄바이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BSE 센섹스 지수는 장초반 낙폭이 1.4%까지 이르기도 했고, 루피는 0.2% 하락한 미국달러당 66.7725루피에 거래됐다.
캄파티는 인도 기업들의 달러표시 부채가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인도 루피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렇게되면 인도 업체들이 달러표시 부채를 갚는데 '상당한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 역시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다.
중국은 인도 최대 교역상대국이자 3번째 수출시장이다. 중국 둔화세가 지속되면 지난해 11월까지 사상최장인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인도의 수출 감소세가 연장될 수 있다.
인도 시장 심리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중국발 불안이 인도 시장 심리를 냉각시켜 민간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미 인도 투자자들은 악성채권에 따른 은행권 신용 감소와 의회에서 발목 잡힌 경제법안들로 인해 비관전망으로 돌아선 상태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인도 재정적자를 더 늘리는 방아쇠가 될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민간 부문 위축을 정부가 메워야 한다는 높은 압력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디 총리가 의회의 협조를 끌어내는데 실패했다는 점은 2014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인도 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던 시장 기대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부가가치세(VAT) 성격의 국가판매세를 도입해 토지 매입을 쉽게 하고, 노동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입법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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