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연간 기획 프로그램을 확정한 '2016 세종시즌'을 14일 발표했다.
'2016 세종시즌'은 9개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을 포함해 자체 기획 공연 및 전시 48건(총 463회)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시즌'을 추진하는 것은 세종문화회관이 추구하는 예술명소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사장으로 부임하고서 한달 뒤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예술명소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세종시즌'을 통해 "세종문화회관 입장에서는 장기적, 안정적으로 콘텐츠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편익이 있고 관객들은 정리된 정보를 세공받끼 때문에 합리적인 관극, 예술소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즌제는 국립극장,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공공극장과 예술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여타 시즌제와의 차별성으로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 규모,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꼽았다. 이 사장은 "3월부터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예산 확보 등 여러 면에서 한국 실정에 가장 잘 맞는 시즌제"라며 "9개 예술단과 3개 공연장을 보유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작품의 수나 공연 횟수 등 규모가 크다. 프로그램의 예술적 완성도도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에서 세종문화회관은 세종체임버홀 개관 10주년과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종체임버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지휘자 임헌정, 첼리스트 양성원, 앙상블오푸스,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시향 실내악팀 등이 6일간 공연하는 '디케이드'(4월28~5월3일), 지휘자 임헌정과 피아니스트 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등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이 출연하는 '세종체임버 시리즈', 첼리스트 양성원이 피아니스트 문익주, 임동혁, 트리오 오원 등과 꾸미는 '양성원의 체임버 스토리'(4월28~11월6일) 등이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은 올해 모든 정기공연을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꾸민다. 고전극 '헨리 4세-왕자와 폴스타프'(3월29일~4월14일)를 시작으로 '햄릿'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 '함익'(9월30일~10월16일), 가족극 '십이야'(2017년 1월13~30일)를 선보인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멕베드'(11월24~27일)를, 발레STP 협동조합은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의 하이라이트를 엮은 갈라 '셰익스피어 인 발레'를 공연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무용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유스토케스트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등 총 9개 예술단체가 4계절·관객층·공연장에 따른 '맞춤형' 공연, 세익스피어·세종체임버홀·세종대왕 등을 주제로 한 '테마 스페셜' 공연을 나눠 선보인다.
창작초연 작품도 다수 눈에 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1994년 방송된 김운경 작가의 드라마 '서울의 달'(12월3~25일)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다. 서울시무용단은 한국무용을 기본으로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우리 춤 배틀-더 토핑'(12월8~9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국악계를 대표하는 젊은 작곡가 김백찬, 박경훈 등 5명의 창작곡을 초연하는 '신춘음악회-봄의 노래'(3월24일) 등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관객들의 생활주기에 맞춘 '세종시즌 패키지 티켓'을 구성해 오는 20일부터 판매한다. 각자 취향에 맞게 공연, 전시 프로그램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는 선택형 상품부터 장르, 테마, 예술단 등을 주제로 구성된 패키지까지 총 22종으로 다양하게 마련했다. 이 사장은 "올 시즌의 총 좌석 수가 15만여석이다. 이 가운데 10% 이상을 패키지 판매로 채우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를 위해 패키지에 상당히 많은 혜택을 준비했다. 대부분 40~50%, 최대 60%까지 할인되며 유료회원의 경우 추가 할인혜택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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