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국인 매물폭탄에도.. 1900선은 방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4 18:00

수정 2016.01.14 22:41

힘겨웠던 옵션 만기일
외국인 3780억원 팔아 기관도 배당투자 청산

올해 첫 옵션 만기를 맞은 코스피가 1900선에 간신히 걸쳤다.

지난해 말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배당 투자에 대한 청산이 만기를 기점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수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7포인트(0.85%) 빠진 1900.01을 기록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글로벌 증시의 약세에 만기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옵션만기를 맞은 이날 외국인과 증권사가 대규모 청산에 나서면서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만 3056억원어치 주식이 팔렸다. 이날 외국인이 시장에 내놓은 3780억원어치의 주식 중 3260억원이 프로그램 매도였다. 금융투자는 이날도 829억원어치 주식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12월 사들인 배당투자 잔고를 대부분 떨어냈다. 보험, 투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만기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이날 옵션 만기를 기점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는 한 풀 꺾일 전망이다. 12월 만기 이후 배당을 노리고 밀려들었던 자금 청산이 마무리되면서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연말에 유입되고 연초에 청산되는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매매 사이클이 1월 옵션 만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된다"면서 "해당 물량이 소진된다면 당분간 프로그램 수급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선물 동시매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 200 선물 6224계약(약 7173억원)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조5383억원어치 주식을 내놓았고 코스피200 선물도 3만7066계약을 팔았다.

선물의 저평가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차익 매매를 통해 주식을 내 놓는 현 상황이 지속되면 코스피가 지난 2011년 이후 이어진 박스권을 버텨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이후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가 지속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는 순매도로 돌아섰다"면서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가 복구되지 않으면 박스권을 하향 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