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WEF는 이날 발표한 '2016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는 지난해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WEF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정치적 불안정성은 냉전 이후 최고조에 이르고 있고,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난민 수는 사상최대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 충격은 피부로 느낄 정도가 됐고, 테러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오는 20~23일 스위스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연례 포럼을 앞두고 발표된 보고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췄다.
WEF 지정학 부문 책임자인 에스펜 에이데는 "위험들은 더 현실적이고, 더 즉각적이고, 더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티핑포인트의 꼭대기에 놓여져 있다"고 우려했다.
전세계의 위험 요인들이 누적돼 조그만 자극에도 대형 폭발로 연결될 수 있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전세계 학자, 최고경영자, 정치지도자 등 750명 가까운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누적된 위험들이 전세계인과 기업, 경제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취리히 보험그룹(ZIG)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세실리아 레이예스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프로젝트 취소, 면허 파기, 생산 차질, 자산 손실, 자본 해외 이동 제한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쟁, 빈곤, 자연재해 등으로 보금자리에서 쫓겨나는 난민 수가 현재 약 6000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난민이 앞으로 더 늘어 전세계 각국에 갈등과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세계가 직면한 위험 가운데 충격이 가장 큰 것은 기후변화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극심한 자연재해가 이제는 일상화됐다면서 지난해 12월 파리 기후협상 타결로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이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됐지만 아직은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레이예스는 기후협상은 "올바른 방향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는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WEF 글로벌 경쟁·위기 부문 책임자인 마가레타 드제니크 하누츠는 "최대 관심사는 바로 경제성장"이라면서 "우리는 성장둔화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은 그러나 이같은 위기 상황이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며 위기가 협력을 부르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데는 "열강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이란 핵 협상, 파리 기후협상, 가장 최근에는 북핵 실험에 대한 반응 등이 열강이 함께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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