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57개 국내社 지수에 편입.. 지배구조·윤리경영은 개선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7 18:50

수정 2016.01.17 20:13

2015~2016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조사
이사회 투명성·다양성 수준, 국내기업 상대적으로 낮아
인적자본관리 부문은 개선

57개 국내社 지수에 편입.. 지배구조·윤리경영은 개선 필요

기업에게 지속가능경영은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 됐다. 지속가능경영이란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패러다임이다. 여기에다 온실 가스감축과 같은 국제적 합의 사항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지속가능 기업을 판단하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이처럼 달라진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볼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조건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기업 평가가 있다. 바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이하 DJSI)다.

이 지수는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준이다.

DJSI는 사회적 '책임'보다는 '지속가능한가치 창출과 혁신'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업이 단순히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했는지가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규제 위험 및 사업구조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또한 사회 공헌과 기부를 위해 '얼마를 지출하였는지'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어떤 전략으로 사회 공헌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어떠한 긍정적 효과를 달성하였는지를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지수 편입 기업 총 57개사

국내에서도 DJS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로베코 샘과 함께 발표한 2015~2016년 DJSI 월드지수에 따르면 LG전자· SK텔레콤을 비롯한 21개 기업이 포함됐다.

DJSI 월드지수에는 전세계 2495개 평가대상 기업 중 317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월드 지수에는 포스코와 SK텔레콤이 월드 지수에 8년 이상 연속 편입됐으며 삼성전기·삼성전자·롯데쇼핑은 7년 연속, 삼성증권, 아모레퍼시픽·S-OIL·SK하이닉스·KT·현대건설은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에는 평가대상 608개 기업 중 23.8%인 145개 기업이 편입됐다. 국내 기업은 BNK금융지주, CJ제일제당, 현대글로비스 등 41개 기업이 포함됐다.

세계 최초 국가단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인 'DJSI 한국'에는 평가 대상 200대 기업중 52개 기업이 포함됐다. 새롭게 합류한 기업은 삼성SDI, CJ제일제당, LG하우시스, GS건설,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6개사다. DJSI월드·아시아퍼시픽·한국 등 중 한 곳 이상 편입된 국내 기업의 수는 57곳이었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최근 3년간 DJSI에 편입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은 3개였던 2008년에 비하면 7배로 늘었지만 2013년부터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DJSI 아시아퍼시픽의 경우 2013년 40개사, 2014년 41개사, 2015년 41개사로 지난 3년간 1개 기업만 늘어났을 뿐이다.

이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국내社 지배구조 윤리경영 취약"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기업지배구조와 윤리경영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지배구조는 이사회 구성과 운영과정에서 독립성과 효율성, 다양성과 함께 보수 결정 절차의 투명성 등을 평가한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사회의 투명성과 다양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사회 활동에 대한 객관적 평가 측면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인적자본관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적자본관리 부문은 조직 구성원을 기업의 주요 자산으로 인식하고 내부 임직원에 대한 교육 및 훈련, 복지, 경력개발 등의 투입 요소와 투입 대비 성과 관리 등을 평가한다.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요구되는 높은 사회적 책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목표가 아니라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