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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한국브랜드 다 있네요"..첫날 14만명 몰려 성공 예감

이랜드, 中 첫 복합쇼핑몰 상하이 '팍슨뉴코아몰' 오픈
쇼핑·외식·놀이 공간 갖춰 총 5만㎡ 200개 브랜드 입점
3층 K패션 편집숍 인기몰이
【 상하이(중국)=박신영 기자】 "매장을 둘러보니 그동안 상하이에서 보기드문 질 좋은 한국의 다양한 패션브랜드가 많네요.중국에서도 유명한 한국 인터넷 쇼핑몰 브랜드들도 여기에서 직접 입어 보고 살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쇼핑객 쟝사오칭(28))

지난 15일 이랜드가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상하이의 도심형 복합쇼핑몰 팍슨뉴코아몰 주변은 개장 전부터 쇼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사고를 염려해 중국 공안까지 출동할 정도였다.

이랜드그룹이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지난 15일 개장한 팍슨뉴코아몰 야경
이랜드그룹이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지난 15일 개장한 팍슨뉴코아몰 야경


■개장 전부터 장사진…첫날 14만명 찾아

오전 9시30분 그랜드 오픈식과 동시에 쇼핑객들이 매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하 식당가부터 4층까지 사람들이 꽉꽉 들어찼다.

특히 맛집을 엄선해 구성한 지하 식당가는 점심 시간이 가까워오자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랜드 오진석 팍슨뉴코아몰 지점장은 "중국도 한국과 트렌드가 비슷해 유통점에서 식음료 매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쇼핑뿐 아니라 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고 말했다.

팍슨뉴코아몰의 매장 영업면적은 5만㎡로 총 200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30%정도는 이랜드 브랜드로 채워졌다.

팍슨뉴코아몰은 이랜드와 팍슨은 51대 49로 지분을 갖고 지난해 8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운영된다. 팍슨은 건물과 자본금만 제공하고 이랜드가 모든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직접 경영을 하고 있다. 전체 구성은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30%와 백성 보유 콘텐츠 5% 등 약 35%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졌으며, 총 2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중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한국형 트렌드 편집숍은 특히 쇼핑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트렌디한 옷을 고르고 싶은데, 인터넷에서만 보고 사기 어렵다는 중국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패션 액세서리 업체인 레드아이(RED EYE)와 의류 편집샵 트위(TWEE), 난닝구(NANING9), 여성 캐주얼 브랜드 인더그레이(in the gray) 등을 배치했다.

아동복 매장 인근에 실내놀이터를 구성한 것도 기존 중국 쇼핑몰과의 차별화된 점이다. 4층은 아동복 이외에도 아이들의 실내놀이터인 '코코몽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놀이공간을 제공, 부모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이와 함께온 쉔딴(35)씨는 "쇼핑몰 안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참 좋다"며 "지하 1층에서 식사도 해결했더니 참 편하다"고 말했다.

오 지점장은 "실내놀이터까지 있는 쇼핑몰은 중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부모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측은 개장 첫날인 이날 14만명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이 지난 15일 개최한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내 복합쇼핑몰 '팍슨뉴코아몰' 개장식에서 현지 쇼핑객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이랜드는 이날 14만명의 쇼핑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이 지난 15일 개최한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내 복합쇼핑몰 '팍슨뉴코아몰' 개장식에서 현지 쇼핑객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이랜드는 이날 14만명의 쇼핑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직매입·재고물량으로 현지업체와 차별화

상하이의 부도심인 창닝지구에 자리잡은 팍슨뉴코아몰은 원래 중국 백성그룹이 4년간 운영해 오던 팍슨백화점으로부터 사업권을 조인트벤처 형태로 인수해 아웃렛을 기반으로 하는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리뉴얼한 것이다. 일단 초기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12월 19일 일부 패션관만 먼저 선보인 프리 오픈 당시에도 당일 매출이 기존 팍슨백화점의 매출 보다 5배나 많은 1525만위안(약 27억4500만원),개장 첫주 주말 이틀간은 매출은 8.3배 높은 2274만위안(약 4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팍슨뉴코아몰은 이랜드그룹이 중국의 패션 성공에 이어 집중하고 있는 제2의 성장엔진이다. 중국 내에서 차별화된 신개념 유통을 시작, 이번에 상하이에 1호점을 선보인 것이다. 팍슨뉴코아몰은 직매입과 재고 판매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쇼핑.외식.놀이공간을 합쳐놓은 것이 장점이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백화점 산업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렛을 통해 대중을 상대로 영업해야 한다"며 "이같은 유통사업 혁신에 따라 오는 2017년에는 이랜드의 중국 매출이 한국사업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5년내 중국 최대 유통기업 도약"

이랜드는 시장선점을 위해 올해 안에 중국에서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10개의 복합쇼핑몰을 열 계획이다.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서 출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의 사업권을 넘겨받아 리뉴얼해서 새롭게 오픈하는 형식으로 시간과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1호점의 경우 리뉴얼 기간이 5개월 정도 소요됐지만 2호점 부터는 2~3개월이면 가능하도록 인력과 시스템,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최종양 중국법인 대표는 "직매입 확대와 한류브랜드.외식브랜드.SPA브랜드 확충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일단 상하이와 베이징에 2∼4호점을 내고 난징과 항저우에서도 개점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중국 유통사업 진출로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이랜드는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백화점 중심의 패션 사업으로 2조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 대표는 "중국 이랜드는 오는 2020년 중국 매출 목표가 25조원으로 이 가운데 그룹의 핵심사업인 유통사업에서만 15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