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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인천 최초 직장암, 폐암 동시 로봇수술 성공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8 17:53

수정 2016.01.18 17:53

로봇수술센터 센터장 정진용 교수(왼쪽)와 외과 이윤석 교수(오른쪽)
로봇수술센터 센터장 정진용 교수(왼쪽)와 외과 이윤석 교수(오른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인천지역 최초로 직장암과 폐암 로봇수술을 동시에 실시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정진용 센터장(흉부외과)과 이윤석 교수(소화기외과)는 지난 12월 31일 46세 남성 환자에게서 발견된 직장암과 폐암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수술 받은 환자는 혈변 증상으로 동네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을 해본 결과 직장암이 발견됐다. 추가로 진행된 검사에서 폐전이암이 확인돼 인천성모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 교수팀은 총 7시간에 걸쳐 수술이 진행했다. 먼저 이윤석 교수가 직장암 수술을 진행했다.
환자에게 발생한 직장암이 항문에서 가까워 까다로웠지만,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고 기존 항문을 100% 보존하면서 수술 마쳤다.

이어 정진용 교수가 폐로 전이된 암을 로봇을 이용한 폐엽절제술로 환부를 말끔하게 제거했다. 회복을 마친 환자는 수술 후 6일만에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센터장 정진용 교수는 "로봇수술은 작은 절개로 입원기간이나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고,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적은 장점이 있다"며 "직장암과 폐암 동시 수술로 환자분이 느낄 수 있는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크게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나뉜다.
항문부터 시작해 약 15㎝ 안쪽 구간에 생기면 직장암, 나머지는 결장암으로 구분한다.

대장암 중 골반 깊숙이 항문가까이 자리 잡은 직장암은 수술하는 의사의 손이 들어가기 힘들고, 수술 부위의 시야 확보가 잘 안 되는 대장암 환자는 로봇수술로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


한편 이윤석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와 태국에서 직장암 환자의 수술 과정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성공해 동료 의료진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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