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이란, 1000억弗 환수 자산 어디에 쓸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8 18:13

수정 2016.01.18 18:13

주변국, 무장단체 지원땐 중동지역 안정위협 우려

이란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경제·금융제재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풀리면서 기대에 부푼 것과 달리 중동국가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앞으로 환수받을 막대한 자산으로 친이란 무장세력 등에 지원하게되면 중동지역 전체가 분쟁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번 제재 해제를 계기로 지역에 화해의 분위기가 생기면서 주변 국가들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주변국가들은 이란이 환수받을 자산으로 친이란계 무장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은 약1000억달러(약 121조원)로 추정된다. 이와관련 이란 중앙은행 발리올라 세이프 총재는 그동안 받지 못했던 석유 판매 대금만 326억달러(약 40조원)라며 곧 환수받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주로 수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6일 유럽의 항공기 콘소시엄 에어버스로부터 114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며 낡은 기존의 여객기를 대체하기 위해 최대 400대까지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제재 해제로 비축하고 있는 원유 380만배럴의 수출 재개도 가능해졌다.

중동국가들은 이란이 환수받은 자산으로 시아파가 다수인 시리아 정부와 레바논내 시아파 조직인 헤즈볼라, 예멘의 시아파 반군인 후티를 지원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제재 해제가 이란과 시아파 조직들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며 수니파 대표 성직자 140명에게 단합을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포기를 약속했지만 야망은 버리지 않고있으며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고 세계에 테러를 수출할 것이라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이란의 환수 자산 사용에 대해 카타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의 외교정책 석학인 이브라힘 파라이하트는 국내 경제 재건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