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 빅3, 올해 수주 목표 20% 낮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9 14:57

수정 2016.01.19 15:19

국내 빅3 조선사들이 올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0%정도 낮춰 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선 시황이 예년과 같이 우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선 빅3, 수주목표액 20% 낮춰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는 올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최대 370여억달러 수주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년 수주목표 470여억달러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67억달러 수주목표를 설정했다.

작년보다 12.6% 내려간 191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대우조선은 올 수주 목표를 90억∼100억 달러 수준으로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목표인 130억 달러와 비교할 때 23% 정도 하향 조정된 셈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목표였던 150억 달러보다 하향 조정하지만 지난해 수주액 100억 달러보다는 높게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 빅3는 올해 세계 조선 경기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에코십 투자가 위축되고 해양플랜트 침체가 지속되는 등 상선과 해양의 동반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유가 지속으로 수주목표 달성 쉽지 않아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15년도 조선·해운시황 및 2016년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시황을 주도했던 선종의 하나인 대형 컨테이너선은 작년 한 해 집중 투자가 이뤄졌던 만큼 올해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불황기에 국내 조선소에 적지 않은 물량을 제공했던 LNG선도 당분간 신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유조선도 지난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 올해는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해양플랜트 물량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올해 수주량과 수주액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사는 올 한 해 다량의 수주를 목표로 하기보다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영업 전략을 펼 방침으로 전해졌다.

대형 조선 3사는 현재 2년 미만의 수주잔량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이익이 남는 수주인지 따져보고 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선 3사는 비록 지난해 조단위 적자를 내긴 했지만 고수익을 내는 해양플랜트 수주는 선별해서 계속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시황이 악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나라가 중국 등에 비해 기술력이 월등히 뛰어난 친환경 선박(에코십)이나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지속으로 올해도 빅3가 목표한 수주량마저 채울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수익성이 나는 것만 선별 수주하겠다고 하지만 발주 자체가 드물어진 상황에서 옥석을 가리기 힘든 게 전 조선업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