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8개월 된 갤럭시노트3 가장 비싸게 팔면 9만9000원
사진·정보유출 걱정되면 통신사·우정본부서 거래
와이파이 작동 안되면 이통사에 팔 수 없어
중저가폰과 함께 중고폰 구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중고폰 유통시장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장롱속에 잠자고 있는 휴대폰을 중고폰으로 팔수 있는 방법이나 판매가격에 대해 궁금해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사진·정보유출 걱정되면 통신사·우정본부서 거래
와이파이 작동 안되면 이통사에 팔 수 없어
일반적으로 인터넷 개인거래를 이용하는 경우 가격 흥정을 할 수 있지만, 휴대폰 안에 포함돼 있는 개인정보나 사진등에 대한 걱정을 덜고 싶다면 이동통신사와 우정사업본부를 통하면 장롱폰을 판매할 수 있다. 2년 이상 사용한 스마트폰들은 통상 10만원대의 가격으로 팔 수 있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4305만 8008명으로, 사실상 의사소통이 가능한 국민 1인당 1대씩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갤럭시노트3 판매가 9만9천원
출시 2년 이상 지난 스마트폰은 평균적으로 출시가격의 80~90% 까지 감가상각 된 가격이 적용돼 100만원대에 팔렸던 스마트폰의 중고폰 판매가격은 10만원 안팎이 보통이다.
그러나 훼손상태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이다.
출시 28개월이 된 갤럭시 노트3의 경우 출고가가 106만원이었는데, 현재 중고폰 유통창구의 최고 매입가는 9만 9000원이다.
이동통신 3사는 중고폰을 매입하는데 대부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도 있다.
■이통사별로 매입 기준가격 달라
우선 공통적으로 이동통신 3사는 단말기 상태를 보고 등급을 정하는데 △전원 동작 △키패드 동작 △액정 상태 △벨소리/진동/마이크/아이폰 동작 △외관 깨짐 여부 △기본 구성물 구비 상태 등을 반영하게된다.
SK텔레콤은 경쟁사들과 달리 특별히 등급 기준을 나누고 있지 않으며, 차감항목을 두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 외형에 흠집이 1~2개 정도로 심하지 않고 화면 및 기능이 정상인 단말기 기준으로 최고 매입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외관깨짐, 기능불량, 화면불량 등이 있을 경우 매입가가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KT의 경우 A+, A, B 등 등급을 분류해 매입가를 결정한다. 특히 등급으로 분류가 된 뒤에도 시세에 따라 매입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의 중고폰을 해외로 수출하다보니, 환율 변동성이나 해외 수요 등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리질 수 있는 실정이다.
LG유플러스는 A, B, C, E 등 4개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와이파이 안되면 중고폰 못 팔아
그러나 이동통신회사가 아예 중고폰으로 매입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와이파이(Wi-Fi)가 정상 작동하지 않거나, 삼성전자 단말기의 경우 *#7353#을 누른후 11번 항목에서 손바닥을 가까이했다 떼 정상작동여부를 확인하는데 작동하지 않으면 중고폰으로 판매할 수 없다.
또 카메라 작동 후 카메라를 막아 어두운 화면을 만들었을 때 하얀 빛이 심하게 띄는 경우에도 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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