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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현금마련.. "법정관리 사실무근"
해운업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벌크선 전용사업부를 매각해 1000억원 가량의 현금확보를 추진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투자한 에이치라인해운에 벌크선전용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은 1000억원 안팎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현대상선의 벌크선사업부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며 현대상선은 장기선박운용계약을 맺은 포스코, 한국전력 등 화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 벌크선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8057억원을 기록해 현대상선 주요 매출 중 17.3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당초 벌크선 사업을 담보로 영구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지속적으로 기업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해운업황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영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 결국 벌크전용사업 매각이라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현대상선 벌크선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국내 벌크선 부문에서 확고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사모투자펀드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벌크선 전문 선사로 지난해 초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된 회사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은 법정관리설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17.32%(485원) 폭락한 23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의 495만주보다 5배 가까운 2300만주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 현대상선은 법정관리설에 대해 "전혀 가능성 없다"고 일축했다. 현대상선은 예정대로 이달안으로 추가 자구안을 마련,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달중 강도높은 추가 자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현재 관련 부서에서 작업을 한창 진행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추가 자구안을 지난해 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지만, 산업은행은 당시 자구안이 미진하다며 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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