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로 바이오, 결제시스템, 온라인채널 관련 업체들이 새롭게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 및 유통채널의 '탈 중개화' 현상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맥쿼리증권은 21일 서울 소공로 맥쿼리증권 한국본사에서 '아시아에서의 20년' 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급격한 고령화를 꼽았다.
실제 20년 전인 1995년에는 40세 이하 인구가 전체 69.4%를 차지했으나 2015년에는 48.1%로 급감했다.
맥쿼리증권 황찬영 리서치본부장은 "지난 20년 간 코스피지수가 10배 높아지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등 한국경제가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면서도 "심화되는 인구문제, 청년실업 증가, 가구소득의 양극화 및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과 같은 악재가 한국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20년간 한국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소비 중심으로 급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에 변수가 될 주요 이슈는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 △탈 중개화 △재벌 지분구조 변화 △지정학적 요인 등이 꼽혔다.
황 본부장은 "향후 아파트 신축보단 노후된 아파트 개보수가 활성화 될 것"이라면서 "일반 건설사가 아닌 가구배치 등 공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샘이 이러한 트렌드에 맞는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기존의 복잡한 유통 채널에서 '탈 중개화' 현상이 강화되면서 CJ대한통운 등의 효율적인 배달 서비스나 결제 부문 관련 회사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CJ E&M, 네이버 등 엔터 및 관련 채널 회사와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는 유한양행, 삼성화재 등 헬스케어와 보험주들이 향후 20년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재벌들이 그룹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지주회사제로 전환하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향후 통일 가시화, 북한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강화되지 않는 한 지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 내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다른 신흥국에 비해 유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경제 자체의 부실위험도가 크게 낮아서다. 다만 현재 부정적인 시장 흐름을 바꾸기 위해선 유가 상승이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본부장은 "미국과 신흥국간 금리 차이로 자금 이탈 규모가 커지며 채권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확신을 가져야만 주식시장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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