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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선물업계 전산장애 민원 직전년도 대비 16배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4 13:51

수정 2016.01.24 13:51

지난해 증권·선물업계 전산장애 민원 직전년도 대비 16배 급증

#투자자 A씨는 예탁증권담보대출 융자와 관련, B증권사로부터 담보비율 하락 또는 신용거래 만기일 도래에 대한 공지를 통보받아왔다. 그러나 A씨는 어느날 해당 증권사 시스템의 장애로 만기일 통지를 받지 못했고, 이후 만기 미상환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이에 따라 A씨는 B증권사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고, 해당 증권사는 그에게 손해배상을 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A씨의 사례처럼 전산장애 때문에 증권·선물업계에 접수된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민원·분쟁 건수는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해 분쟁조정센터에 접수된 민원·분쟁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한 해 동안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은 2569건으로 직전 년도(158건) 대비 16배나 급증했다. 이는 전체 민원분쟁 건수 중에선도 가장 큰 비중인 58%에 이른다.

그러나 작년 한해 동안 회원사 33곳에서 접수된 전체 민원·분쟁 건수는 총 4435건으로 전년(5503건)보다 19% 줄었다.

이는 일부 증권사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분쟁의 대량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STX팬오션 회사채 및 동양 계열사 사태의 진정 추세에 른 민원·분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설명이다.

실제 동양사태 및 STX와 관련된 민원·분쟁 건수는 2013년 2만393건에서 2014년 3413건, 지난해 330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어 민원·분쟁 발생 유형별 현황에서 전산장애 관련 건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간접상품(544건), 부당권유(463건) 유형이 뒤를 이어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다만 부당권유 관련 민원·분쟁은 전년(3,574건) 대비 87% 감소했으며, 간접상품 민원 건수 역시 25% 가량 줄었다.

이 외에 주문집행과 관련된 민원·분쟁은 111건으로 전년(51건)보다 118% 증가했다.
이는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가 증가한 상태에서 하반기 시장 변동성 심화로 반대매매 분쟁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우경 시장감시위원회 분쟁조정팀장은 "최근 우리 증시는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 및 유가 하락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으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반대매매 관련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용거래의 높은 이자율(연 5∼15%)과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금 손실 위험을 감안해 신용거래 이용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대매매 절차 위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증권·선물회사에 즉각 항의하고, 당사자 간 해결이 어려운 사건은 한국거래소(1577-2172) 등 전문조정기구의 절차를 이용해 도움을 얻을 것을 당부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