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의 대항마'로 출사표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24일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역구 현역의원인 안철수 의원의 '대항마'로 나섰다. 이로써 '다윗과 골리앗' 구도로 치러지며 주요 격전지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위원은 '따뜻한 보수' '젊음'에 방점을 두고 안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문맥으로는 '노원병'이라 불리지만 저에게는 '고향 상계동'"이라면서 노원 병 출마 이유를 밝혔다.
야권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노원병 출마와 관련해 이 전 위원장은 "여야에 관계없이 '상계동 정서'를 이해하고 있는 후보들의 강세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상향식 공천제도'와 관련해 "저는 당이 정한 공천 원칙을 따르고, 어떤 특혜나 개입도 요구하지 않겠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당이 시도하는 상향식 공천은 중요한 정치발전의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위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등 그간 당 내홍을 고려한 듯 "(새누리당에서) 팔레트 위에 짜놓았던 다양한 물감들은 방치돼 굳어버리다 못해 갈라지고 떨어져 나가거나 뜯겨나가기도 했다"면서 "따뜻한 보수, 개혁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물감 없이 우리는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그림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 나이 서른 둘을 두고 어리다는 평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제 어리기 때문에 못하는 것들이 아니라 젊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전 위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 의원을 향해 거침 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안 의원과의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국민의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안 의원에 대해 "당부터 만들고 오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제 3당의 가치를 인정하긴 하지만 현재 보여지는 모습은 과연 그 당이 제 3당의 위치를 견고하게 가질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