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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구글 '모바일 페이' 3총사, 올해 진검승부 벌인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7 16:01

수정 2016.01.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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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프로그램으로 사용자 늘리고 서비스 지역 확대 경쟁도 본격화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모바일 결제 3사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태세다.

지난해 글로벌 경쟁을 위한 진용을 갖춘 3사는 올해 본격적인 가입자 확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장에서 관심을 한몸에 끌어모으고 있는 삼성페이는 지난해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 중국과 유럽으로 영토확장에 나선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보다 출시 시점은 늦은 반면 전세계 상점에 설치돼 있는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때문에 사용자가 급속히 늘고 가맹점과 사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는 근거리통신망(NFC) 기술을 지원하는 가맹점 결제기가 별도로 필요해 시장의 실질적인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연초부터 대형 사용자 보상프로그램을 동원해 사용자 늘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안드로이드-애플페이 차별화 마케팅으로 경쟁 가열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페이를 사용하면 음악 무료 다운로드 등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도 각종 프로모션을 도입하고 제휴처를 늘리는 등 세불리기 전쟁에 나서고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탭10'이란 보상프로그램을 통해 안드로이드 페이 첫 결제 시 구글 클라우드 기반 뮤직플레이어 '구글 플레이 뮤직'에서 노래 1곡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게 했다. 10번 결제하면 35달러 상당의 크롬캐스트 사용권을 제공한다.

애플페이는 코카콜라, 던킨도너츠, 파네라 브레드 등의 회원용 적립카드를 결합한 보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너스 프로그램 도입 이후 미국의 베이커리 카페체인 파네라 브레드에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의 24%가 애플페이로 이뤄졌을 만큼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애플페이는 미국 내 5번째 규모인 US뱅크의 모든 카드와 호환되는 프로그램을 추가시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은행 외에도 다른 창고형 할인매장 업체와의 애플페이 계약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도 미국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무선충전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물론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개통하는 고객에겐 120달러(약 14만4000원)의 할부금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실시했다. 제휴 은행과 카드사도 늘려가면서 최근 미국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체이스뱅크도 삼성페이 제휴군에 동참했다.

■글로벌 영토확장 경쟁도 본격화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모바일 페이 3사는 올해 글로벌 영역확대 경쟁에도 본격 나선다.

삼성페이는 한국과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중국과 유럽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단 3월 안에 중국과 스페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하반기에 영국, 브라질 등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애플페이는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중국과 유럽을 공략할 예정이어서 삼성페이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페이는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중인데, 올해 호주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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