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처럼 꽂아쓰는 티슈부터 패션성 강조한 '클러치백 물티슈'까지 등장
셀프 인테리어족 급증, 소비자 니즈 적극 반영해.. 업계, 디자인 다변화 시도
셀프 인테리어족 급증, 소비자 니즈 적극 반영해.. 업계, 디자인 다변화 시도
가정 필수 생활용품인 화장지가 단순한 두루마리에서 벗어나 고급 인테리소품 수준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테리어 소품 못지 않은 유럽풍 디자인의 미용 티슈가 등장하는가 하면, 책처럼 세워 쓸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대표 유아용품으로 꼽히는 물티슈 패키지에도 아기 얼굴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성인이 들고 다녀도 손색없는 따뜻한 그림이나 캐릭터가 대체하고 있다.
■"미용티슈도 생활 소품"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지업계가 제품 고급화는 물론 패키지 디자인에 변화를 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쌍용C&B는 셀프 인테리어족을 겨냥한 미용티슈 '코디 북스타일'을 내놨다. '코디 북 스타일'은 100% 순수 천연 펄프 미용 티슈에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결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유럽풍 예술제본 형태의 패키지 디자인에 일반 미용티슈의 절반 사이즈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집안 선반, 사무실 책상 등에 책처럼 꽂아두고 사용할 수 있다. 쌍용C&B 관계자는 "이케아 등 홈퍼니싱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아진 상황이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소품 장만을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더 도톰하고 더 부드러운 프리미엄 화장지 브랜드 '촉앤감(촉&감)'을 선보였다. 깨끗한나라는 '촉앤감(촉&감)'을 선보이면서 제품 고급화와 함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패키지 디자인도 강화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중세 정원을 모티브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아냈다"며 "그린 푸른색의 패키지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기얼굴 사라지는 물티슈
물티슈 패키지 디자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 유아용품인 만큼 '아기 얼굴이나 유명 캐릭터가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
캐릭터의 얼굴이 크게 들어가던 자리에는 동화 속 삽화나 아기자기한 꽃이나 나무 등 파스텔톤 그림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색감은 놓치지 않는 한편, 성인이 들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게 만든 것.
물티슈 브랜드 페넬로페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브랜드와 이름이 같은 유화 동화 '페넬로페'의 삽화를 넣고 있다. 이 브랜드는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엄마의 시선까지 고려했다.
더 퍼스트터치 김세희 이사는 "20~30대 여성으로 살다가 엄마가 됐다해도 아동 캐릭터가 그려진 유아용품을 고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힘든 육아를 하는 동안 계속봐도 예쁘고 손이가는 제품으로 만들고 싶어 캐릭터의 일러스트만 넣는게 아니라 과감하게 삽화를 넣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기저귀를 담은 택배박스도 차별화했다. 화사한 컬러와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 장난감이나 재활용 박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한킴벌리도 아기 물티슈에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휴대가 간편하고 패션성까지 겸비한 '하기스 클러치백', 감성 디자인을 적용한 '아트 에디션' 등을 선보였다. 최근 아트 에디션은 출시 한 달이면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게 유한킴벌리측 설명이다.
아울러 다양한 계층에서 물티슈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아기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는 탈피하는 추세다. 아기를 전면에 내새운 기존 패키지와 유사할 경우 제품의 변화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이유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늘 곁에 두고 사용하는 제품이다보니 소비자들도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 있는 제품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이 성장 단계에 따른 인지 발달부터 다양한 계층이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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