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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지난해 최대주주였던 배병우 전 인포피아 대표이사가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계약금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최대주주 간 지분변동이 발생한 데 있다. 배병우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5월18일 에이치투에이치파트너스에게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주식 139만6300여주(16.06%) 전량을 253억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에이치투에이치는 이날 설립된 업체로 배 전 대표는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120억원을 받았다. 그런데 나머지 금액이 납입됐다는 공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주주간 지분변동 공시가 9월에 나왔다.
이에 대해 회사는 4개월이나 지난 지난 7일 최대주주를 기존 배병우 외 3인에서 개인투자자로 보이는 이윤서씨로 변경하면서 “전 최대주주인 배병우와 에이치투에이치파트너스의 주식양수도체결건과 관련해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 잔금 지급 전에 주식 매도로 인해 2대주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결국 지분 3.21%를 보유한 이윤서씨가 회사의 경영권을 쥔 형국이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주가도 동반 급락, 인포피아는 신주인수가액을 시가하락에 따라 5번이나 조정했다. 최대주주 변경 관련 공시가 처음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5월 15000원대에서 등락하던 주가는 지난 28일 6460원에 마감, 반토막이 났다.
경영권 실세를 둘러싼 갈등도 점점 깊어져 최대주주 공석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포피아는 28일 권태형 전 감사가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인포피아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권 전 감사는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긴급발의로 감사에서 해임됐지만 임시주주총회결의 취소의 소를 제기하면서 현재 본안소송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권 전 감사는 회사와 현재 소송을 진행중인 만큼 직무집행정지와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자격이 없다”며 강경한 대치 의지를 강조했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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